[인터뷰①] '갯마을 차차차' 이봉련 "여화정=따뜻한 사람..잊지 못할 작업"

문지연 2021. 10. 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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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봉련이 '갯마을 차차차'로 '걸크러시' 수식어를 차지했다.

이봉련은 1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신하은 극본, 유제원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봉련은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끝난 느낌"이라며 종영을 유독 아쉬워했다. 시청자의 입장으로 방송을 지켜봤다는 이봉련은 "드라마를 보며 저와 역할이 분리돼 푼수 같지만, 재미있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봉련이 연기한 여화정은 극중 '여통장'으로 등장하며 툭툭 내뱉는 말투 속에 깊은 속마음을 지닌 인물로 활약했다. 이봉련은 여화정에 대해 "제가 대본을 받았을 �� 여화정은 상당히 말도 툭툭 내뱉고 초반부에는 어떤 사람을 챙긴다기 보다는, 제 가족 구성원의 그림이 보였다. 아들이 있고 이혼을 했고, 아이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로서의 여화정이 당차 보이고 씩씩해보였다. 대본 후반부로 가면서 본인이 가진 상처가 있어서, 어떤 사람이 큰일을 겪으면 '힘들지'하는 마음으로 헤아려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 기반으로 '아마 이런 사람에겐 상처가 되겠지, 가슴에 박히겠지'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인간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여화정의 성격뿐만 아니라 옷차림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한 이봉련 덕에 시청자들의 몰입도 쉬웠다. 이봉련은 "제 비주얼 정말 괜찮지 않았냐"며 웃은 뒤 "등산 조끼를 입고, 횟집 사장님이지만 카운터에만 있는 사람이 아니고 동네 대소사를 책임지는 통장에 이준이 엄마였다. 손님을 직접 응대하고 본인이 직접 장사를 하기 ��문에 늘 정갈한 반묶음 머리를 했다. 넓은 이마를 다 드러내고 반묶음을 하는 게 처음에는 저도 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 살면서 이마를 가리기 마련인데, 역시 보면 볼수록 화정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개인에게 콤플렉스인 것이 여화정에게는 콤플렉스로 작용하지 않는 거 같았다. 정말 잘 선택한 스타일이지 않았나 싶다. 초반에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 소품은 의상팀도 생각해주셨는데, 휴대폰 가방이 필요할 거 같았다. 유제원 감독님은 그 빨간 가방을 보고 '화정이는 저 가방을 메고 태어나지 않았을까' 할 정도였다. 제 생각과 의상팀의 생각이 합쳐져서 의상팀이 고속도로에서 사오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완벽한 표현력 덕분일까. 시청자들의 사랑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봉련은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실감하는 순간은 식당에 가서 식사할 때 상당히 힘들다. 갑오징어철이라고 오징어 숙회도 주시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부탁해주셔서 해드린다"며 밝게 웃었다. 시청자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영국이와 재결합하지 마', '화정이 언니 재혼하지 마'"를 꼽은 이봉련은 "그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며 재차 웃은 뒤 "제가 '양말 뒤집지 마!'하면서 감정이 올라온 신이 있었는데, 어떤 소녀가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양말 뒤집지 마!'라고 하는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더라. 어린 친구인데, 그걸 보면서 '너는 죽어도, 살면서 절대 겪지 말길'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갯마을 차차차'는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봉련은 인기 비결에 대해 "혜진과 두식이 너무 사랑스럽고, 인간적이고, 공진이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사람들과 만나는 여정을 그린 거잖나. 혜찐이 공진에 와서 갯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여정을 두식이가 마치 에스코트하며, 가이드하며 걸어가는 그림이 참 따뜻하고 좋더라. 제가 찍었지만, 시청자로서 넋놓고 보게 되는, 언젠가 마음 속에서 저는 서울, 도시에 살지만 언젠가 기억 어디, 누군가와 있었던 내 기억 안에도 그 공간과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던 거다. 그러다 보니 그거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되는 게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봉련은 '갯마을 차차차'에 대해 "갯마을 차차차는 저에게 소중하다. 여화정을 연기한 배우로 기억해주시고, 맘카페 어머니, 엄마, 화정이처럼 혼자 아이를 키우거나 내 나이대 여자들에게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분들이 앉아서 이 역할을 통해 본인을 투영시켜보고 이 역할에, 그러면서 드라마지만 기쁘게 재미있게 웃으면서도 보고, 남편에게 일침을 놓을 때 통쾌해도 해보시고, 남편 분들은 여화정을 보면서 '힘들다' 이런 공감도 하시고, 정말 잊지 못할 작업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이봉련은 극중 공진동 5통 통장이자 소꿉친구였던 장영국의 전 부인 여화정을 연기하며 화통한 여장부로서의 모습과 예측이 불가했던 로맨스를 동시에 보여줬다.

'갯마을 차차차'는 17일 방송을 끝을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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