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도 '오징어 게임' 신드롬, 원작보다 더한 '주꾸미 게임' [어저께TV]

연휘선 입력 2021. 10. 18. 06:59 수정 2021. 10. 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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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런닝맨’이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안방극장에서 재해석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주꾸미 게임' 레이스로 꾸며졌다. 

'주꾸미 게임'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착안한 것으로, 총 300만 원의 현금 상금을 건 레이스로 꾸며졌다. 이에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하하, 양세찬, 전소민 이들 '런닝맨' 멤버들이 각각 5개의 목숨을 갖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한 구슬 10개씩을 모아 상대방의 목숨 1개를 없애는 방식으로 레이스가 진행됐다. 목숨을 모두 잃으면 레이스에서 최종 탈락하며, 목숨을 1개씩 잃을 때마다 진행요원들에게 신체 부위 1개씩 절단당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위해 '런닝맨' 제작진은 실제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세트장부터 상금이 담긴 저금통 등 다양한 소품을 모두 구현했다. 비록 제작비의 한계로 모든 세트를 똑같이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진행요원의 복면, 출연자들의 번호표 운동복 등 핵심 요소들을 잡아낸 구성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원작 속 딱지치기 게임마저 똑같이 등장해 실소를 더했다. 

여기에 '런닝맨' 멤버들 만의 케미스트리가 더해졌다. 멤버들 만의 약자와 강자를 가리는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 이에 최약체 지석진은 본격적인 게임 시작도 전에 목숨 1개를 잃었다. 장외 게임으로 구슬 베팅게임 홀짝을 시도하던 그에게 구슬을 뺏긴 양세찬이 유재석과 구슬을 모아 지석진의 목숨 1개를 없앤 것. 이에 지석진이 게임 시작도 전에 오른팔을 잃었다. 트레이닝 복 오른팔이 잘린 채 게임을 시작하는 지석진의 모습은 '런닝맨' 멤버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목숨을 잃고 신체 부위를 절단당한다는 의미가 피부로 와닿기 시작한 것. 이 가운데 멤버들은 첫 번째 게임으로 '지옥행 윷놀이'에 임했다. 윷놀이와 규칙은 똑같지만 제목처럼 먼저 판을 완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지옥'에 도착하는 것으로 먼저 완주하는 세 사람이 목숨 1개를 잃는 역설적인 레이스였다. '낙'도 없고, 뒷도에 뒷개까지 있어 종잡을 수 없는 전개가 예상됐다. 이에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던 지석진과 그 뒤를 따르던 하하, 양세찬이 먼저 지옥행 열차에 탑승하며 목숨을 잃었다.

대신 남은 생존자 4명은 구슬을 3개씩 추가로 획득했다. 유재석은 획득한 구슬을 그대로 베팅에 도전했다가 고스란히 잃어 폭소를 자아냈다. 지석진은 전소민을 장대로 장외 대결을 펼쳐 홀짝을 맞춰 구슬 3개를 따냈다. 심지어 또 한번 지석진이 아웃됐다. 전소민이 양세찬의 부탁으로 구슬을 써서 지석진의 목숨 1개를 또 아웃시킨 것. 억울해 하던 지석진은 "나 혼자 죽을 수 없다"라며 구슬을 써서 유재석을 아웃시켰다.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게임의 무늬가 새겨진 부스도 등장했다. '런닝맨' 멤버들은 달고나 게임을 떠올리며 쉬운 무늬인 세모에 몰렸다. 그러나 이는 달고나 게임이 아닌 점심 메뉴 선택이었다. 이에 우산을 고른 지석진이 우동과 산채비빔밥을 먹으며 웃음을 더했다.

두 번째 미션으로 깐부들의 전쟁이 펼쳐졌다. 깐부들의 전쟁은 4가지 대결로 진행되며 매 대결마다 깐부, 팀원을 새로 뽑았다. 대결종목은 비공개며 매 미션 전 네모 혹은 세모를 각자 선택해 같은 것을 고른 참가자끼리 팀이 됐다. 대결마다 승리팀에게 1점씩 적립돼 모든 대결이 끝나고 승점 최하위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첫 번째 대결인 줄다리기에서는 다수팀인 유재석, 지석진, 하하, 송지효 팀이 승리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눈치게임으로 소수팀인 여성팀 전소민과 송지효 팀이 승리했다.

그 사이 한 차례 정전이 발생했다. 기회만 노리던 김종국과 송지효는 팀원들의 구슬을 강탈했다. 심지어 베팅 구슬까지 모두 털어갔다. 양세찬은 "다 가져가는 게 어디있냐"라며 억울해 했지만 이미 뺏긴 구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뒤이어 세 번째 대결로 병뚜껑 게임이 펼쳐졌다. 절묘한 컨트롤로 유재석이 역전에 성공했고 패배한 김종국이 앞서 자신에게 구슬을 빌려가 자신을 아웃시킨 하하를 구슬로 아웃시켰다. 탈락자 하하는 얼굴에 세모를 그린 채 진행요원으로 돌아와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최종 승점 꼴찌로는 양세찬이 선정됐다.

세 번째 게임은 '절망의 숨바꼭질'. 제시되는 것의 개수를 맞춰야 하며, 답을 틀릴 경우 즉시 신체 부위가 절단되는 라운드였다. 이에 미꾸라지 개체수를 맞추는 단계에서 주사위를 잘못 굴려 오차범위가 좁았던 김종국과 지석진이 탈락했고, 양세찬이 목숨 단 1개만 남고도 결승에 진출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남은 구슬을 사용해 양세찬을 탈락시켰다. 

마지막 게임은 '벼랑 끝 공기’로 공기알 5개로 꺾기를 성공하는 미션이었다. 모두가 함께 성공해 상금을 나눌 수도 있었지만 전소민을 제외하고는 공기에 재능이 없었다. 심지어 전소민도 긴장감에 공기에 실패했다. 결국 마지막 차례였던 유재석이 간신히 공기에 성공하며 단독으로 우승했다. 그는 현금 다발을 손으로 만지며 300만 원의 주인공이 됐고 "그게 바로 접니다!"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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