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말없이 출국..어머니는 "고개 들어!"
[뉴스투데이] ◀ 앵커 ▶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그리스 구단에 합류하기 위해 그젯밤 출국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출국장.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출국 수속을 위해 들어섭니다.
하지만 축하를 받으며 해외로 떠나는 여느 선수들의 모습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자매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숙이자 어머니 김경희씨가 나섰습니다.
[김경희/이재영·다영 어머니] "야, 고개 들어, 당당하게 가, 고개 숙이지마"
지난 2월부터 불거진 학교 폭력과 최근 가정폭력 논란을 묻는 질문에 자매는 말 없이 출국장을 빠져나갔고...
[취재진] "(피해자한테) 사과 말씀은요? "한마디만 부탁드릴게요!" 몸 상태는 어때요? "마음은 어때요?"
어머니가 대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김경희/이재영·다영 어머니] "저희들한테 누가 전화해서 사실 확인하신 분 아무도 없으시죠. 진실을 한번 물어봤어야 해요. 그런 분이 한분도 안 계셨어요."
쌍둥이 자매를 영입한 그리스 테살로니키 구단이 SNS에 "그들이 왔다"는 메시지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의 환영식 사진을 올린 가운데 두 선수는 빠르면 오는 20일 그리스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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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기자 (wond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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