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왕' 노렸던 전북, ACL마저 탈락..남은 것은 K리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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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다관왕'을 노렸던 전북 현대가 중요한 고비에서 울산 현대에 발목이 잡히면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서 탈락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울산에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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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1점 뒤진 2위
(전주=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시즌 '다관왕'을 노렸던 전북 현대가 중요한 고비에서 울산 현대에 발목이 잡히면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서 탈락했다. 지난해 K리그1과 FA컵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은 하마터면 빈손으로 마칠 위기에 봉착했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울산에 2-3으로 졌다.
전후반 90분을 2-2로 맞섰지만 연장 전반 11분 이동경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았다. 안방서 8강을 치러 홈 이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울산의 빠른 역습에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 내심 트레블을 바라봤던 전북은 앞서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3부리그의 양주시민축구단에 충격패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ACL마저 고배를 마셨다. 이제 K리그 우승 트로피 밖에 남지 않았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전북 입장에서는 이날 울산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한 것이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와 젊은 윙어 송민규를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리그뿐 아니라 ACL 등을 겨냥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ACL 맞대결에서 하필이면 리그 우승 경쟁 중인 울산에 덜미가 잡혔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전북 선수들은 120분 간 투지를 불태웠지만 뒷심에서 울산에 밀렸다.
남은 K리그1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 전북이다.
현재 전북은 리그에서 18승9무5패(승점 63)로 승점 64의 울산에 1점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이번 ACL 8강전서도 패하면서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2무2패로 열세에 몰렸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K리그 5연패 불발과 함께 무관에 그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추슬러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전북은 항상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들었던 팀"이라며 "중요한 경기를 졌지만 팀 내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하루 이틀 쉬면서 오늘 경기를 (빨리) 지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오는 24일 만만치 않은 제주 원정을 떠난다. 일주일의 휴식 기간 동안 전북이 분위기 전환을 하고, 울산과의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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