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페인트 존 득점 50-34, 워니와 클락의 차이

손동환 2021. 10. 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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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존 득점의 차이가 컸다.

워니가 페인트 존에 주로 위치하자, 국내 선수들이 더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워니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김선형(187cm, G)도 "워니는 안쪽으로 들어갈 때 더 위력적인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 2대2 이후 페인트 존으로 침투할 때, 어시스트를 많이 할 수 있다"며 워니의 골밑 공략을 긍정적인 요소로 생각했다.

워니와 클락의 반대된 플레이는 페인트 존 득점의 차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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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존 득점의 차이가 컸다. 외국 선수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서울 SK는 지난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9-81로 꺾었다. 홈 3연승을 달렸다. 3승 1패.

자밀 워니(199cm, C)의 존재감이 컸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워니가 공수에서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며 워니의 경기력을 최대 승인으로 생각했다.

워니는 2019~2020 시즌 최우수 외국 선수. 빅맨으로서 큰 키와 운동 능력을 지닌 건 아니지만, 자신만의 타이밍과 정교한 손 감각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페인트 존에서의 다양한 움직임과 양손을 활용하는 이점을 보여줬다.

2020~2021 시즌에는 그렇지 않았다. 몸 관리를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코로나 19’로 잃었다. 육체적인 어려움과 정신적인 고통을 함께 했다.

가장 큰 요인은 따로 있다. 워니는 2020~2021 시즌 3점 라인 부근에서 많이 맴돌았다. 국내 선수와 동선 및 움직임이 겹쳤고, 확률 낮은 공격으로 1옵션 외국 선수다운 활약을 하지 못했다. 최우수 외국 선수라는 타이틀도 잊은 듯했다.

그리고 2021~2022 시즌. 워니는 다시 질주하고 있다. 4경기 평균 31분 31초 동안 24.3점 11.3리바운드(공격 4.0) 3.8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3위와 리바운드 3위를 달리고 있다.

워니가 다시 달릴 수 있었던 이유.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니가 페인트 존에 주로 위치하자, 국내 선수들이 더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워니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김선형(187cm, G)도 “워니는 안쪽으로 들어갈 때 더 위력적인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 2대2 이후 페인트 존으로 침투할 때, 어시스트를 많이 할 수 있다”며 워니의 골밑 공략을 긍정적인 요소로 생각했다.

반대로, 현대모비스는 외곽에서 겉도는 얼 클락(208cm, F)을 걱정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클락이 안에 들어가줘야 한다. 속공 때 국내 선수처럼 슛을 보다 보니, 국내 선수와 동선이 겹친다. 2대2 이후에도 밖으로 나오는 것보다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클락의 골밑 침투를 원했다.

클락은 SK전에서 페인트 존을 노리지 않았다. 워니보다 크지만, 자신의 성향을 버리지 못했다. 슛과 돌파 모두 페인트 존이 아닌 3점 라인 밖에서 시도했다. 속공 상황에도 림과 가까운 곳에서 공격하지 않았다.

워니는 편했다. 자신보다 높은 상대를 페인트 존에서 막을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클락의 슈팅만 체크하면 됐다. 또, 클락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을 때, 워니가 클락과 거리를 둘 수 있었다. 수비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후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선수 중 한 명이다. 클락은 모든 외국 선수처럼 골밑에서 할 수 있다. 여기에, 슛도 좋다. 클락의 골밑 공략과 슈팅을 다 봐야 한다. 그래서 부담을 얻고 있다”며 말했다. 클락의 강점을 이야기한 것.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클락은 자신의 강점을 모두 보여주지 않았다. 페인트 존보다 3점 라인에서 움직였다. SK의 수비 효율을 높이고, 현대모비스의 공격 효율을 낮췄다.

워니와 클락의 반대된 플레이는 페인트 존 득점의 차이를 만들었다. SK가 50-34로 우위였다. 페인트 존 득점에서 앞선 SK는 2쿼터 이후 현대모비스보다 위에 있었다. 그리고 3번째 승리를 해냈다. 대조된 결과는 양 팀 사령탑의 대조된 반응으로 나타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미소 지었고,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근심에 쌓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3%(30/57)-55%(22/40)
- 3점슛 성공률 : 약 33%(6/18)-약 31%(8/26)
- 자유투 성공률 : 약 61%(11/18)-65%(13/20)
- 리바운드 : 36(공격 13)-36(공격 11)
- 어시스트 : 24-20
- 턴오버 : 8-13
- 스틸 : 9-5
- 블록슛 : 2-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6분 34초, 36점 12리바운드(공격 7) 2어시스트 1스틸
- 최준용 : 20분 16초, 13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 김선형 : 31분 41초, 11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안영준 : 30분 3초, 11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최부경 : 19분 27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2) 1스틸
2. 울산 현대모비스

- 이우석 : 31분, 17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최진수 : 25분 2초, 15점(3점 : 3/6) 3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얼 클락 : 20분 24초, 13점 9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 라숀 토마스 : 19분 36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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