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볼넷'의 스노우볼, 잰슨 8구 교체→치명적 주루사→트라이넨 끝내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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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웃 후에 볼넷을 얻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런데 1루 주자 테일러는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로 뛰려다가 중간에 멈췄고, 우익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진 협살에 걸려 결국 유격수에 태그 아웃됐다.
피더슨이 송구하는 것을 보고 테일러는 3루로 던지는 줄 알고 멈췄는데, 공은 2루를 지킨 유격수에게 향하면서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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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아웃 후에 볼넷을 얻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주루 도중 멈추지 않고 3루까지 질주했다면 어땠을까.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결과적으로 스노우볼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차전에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MLB.com은 ‘테일러의 주루 실수가 커 보였다’는 제목으로 테일러의 주루사에 주목했다. 2-2 동점인 9회 2아웃, 8번타자 테일러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9번타자는 투수 타석, 8회 등판한 켄리 잰슨이었다.
2아웃 이후지만 주자가 나가자, 다저스는 잰슨을 빼고 코디 벨린저를 대타로 투입했다. 벨린저가 출루하면, 1번 무키 베츠로 연결되기에 한 번 기대를 했다.
다저의 대타 작전으로 인해 8회 등판해 공 8개만 던지고 삼자범퇴로 끝낸 잰슨은 교체 아웃됐다. 9회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사라졌다.
벨린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그런데 1루 주자 테일러는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로 뛰려다가 중간에 멈췄고, 우익수-유격수-3루수로 이어진 협살에 걸려 결국 유격수에 태그 아웃됐다. 테일러는 헬멧을 그라운드에 ‘꽝’ 내리치며 자책했다.
경기 후 테일러는 “그냥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구가 2루수 머리를 살짝 넘어가는 것을 보고 3루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익수) 작 피더슨이 그렇게 빨리 던질 것을 몰랐고, 중간에 멈추려 했다. 계속 3루로 달렸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피더슨은 테일러가 2루 베이스를 밟고 뛰는 것을 보고 송구를 했는데, 3루로 다이렉트가 아닌 2루 베이스 옆의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에게 던졌다. 피더슨이 송구하는 것을 보고 테일러는 3루로 던지는 줄 알고 멈췄는데, 공은 2루를 지킨 유격수에게 향하면서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론적으로는 테일러가 2루에 멈췄어야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타구가 약하게 날아갔고, 야수들 틈 사이로 향했다. 테일러는 자신이 상황을 잘 판단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선수를 두둔했다.
아쉬운 것은 처음 판단대로 그냥 3루로 달려가지 않고 멈춘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열심히 달려 가는 것이냐, 멈춰서 2사 후 무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냐. 테일러가 두 가지를 고민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 곤경에 빠진다”고 언급했다.
애틀랜타의 2루수 아지 알비스는 “솔직히 말해서 테일러가 이미 3루로 갔을 거라 생각했다.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머리 위로 넘어갔다”며 “돌아서서 그를 봤을 때 중간에 멈췄다. OK,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완슨이 피더슨의 송구를 잘 잡았고, 테일러를 아웃시켰다”고 말했다.
알비스의 키를 넘어간 타구를 2번 바운드 후에 피더슨이 잡았다. 3루가 아닌 2루로 송구했는데 원바운드가 됐고, 스완슨이 침착하게 잘 잡았다. 그리곤 3루로 던져 협살로 몰아 태그아웃시켰다. 피더슨의 2루 송구 선택과 스완슨의 포구와 협살 플레이가 빛났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대타 작전으로 투수가 강제 교체됐다. 만약 테일러가 볼넷이 아닌 삼진이나 범타로 아웃됐더라면 8번 타순에 공격이 끝난다. 9번 타순의 잰슨이 대타로 교체되지 않고, 8회 공 8개만 던진 잰슨이 9회 다시 올라왔을 수 있다.
하지만 테일러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잰슨 타석에 대타를 써야 했다. 9회 좌타자에 약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선두타자(좌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아웃을 잡았으나 스위치타자 알비스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리곤 우타자 오스틴 라일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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