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그리스 PAOK 합류 위해 출국

취재진 질문엔 이재영만 "죄송하다"
PAOK구단은 "매우 흥분" 대환영

PAOK 테살르니키 구단은 17일 합류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를 환영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PAOK 트위터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합류를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자매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이 결정됐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과거 잘못된 행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배구팬들과 학창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국 현장에선 취재진의 질문에 언니인 이재영만 짤막하게 “(답변을 해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V리그 최고 인기스타였던 자매는 2020∼2021시즌이 한창이던 올 2월 학창시절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이후 숱한 논란을 낳아왔다. 전 소속팀 흥국생명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2021∼2022시즌 경기 출전에 필요한 선수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자매는 해외 진출을 타진한 끝에 PAOK와 계약했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회가 이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해 국제배구연맹(FIVB) 직권으로 이적이 최종 성사됐다. 이적이 확정된 뒤에도 이다영의 비밀결혼과 이혼소송 사실이 전해져 또다시 여론의 주목의 받았다.

한편 PAOK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테살로니키로 온다.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자매의 등번호와 간략한 소개를 곁들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