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름답다..'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깐부'들에 전한 응원
약육강식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을 그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오영수(78)는 그 주역 '오일남'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다. "우리는 깐부(같은 편)잖아"라는 대사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신드롬에 일약 '월드스타'가 된 그가 지난 16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 메시지는 '오징어 게임'의 내용과는 딴판이었다. 58년차 노배우의 품격,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열정이 오영수의 말에 담겨 있었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존재 안 된다는 뜻으로 많이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잖나. 다 승자"라고 말했다.
게임과 같은 현실의 경쟁 사회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가는 이가 승자라고 역설한다. 그가 "진정한 승자라고 한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승자가 아닌가"라고 말한 이유다.
'오징어 게임'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정재는 오영수를 두고 "젊은 생각을 가진 선배님"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그는 "나이가 들면 열정은 사라진다. 내가 지금 그런 모습 아닌가"라며 "배우들이 다 젊잖나. 그 속에서 내가 존재하려니까 내가 조금 과장되게 젊은 척을 했다. 그래야 젊은 친구들하고 호흡도 맞지 않을까 했다"고 언급했다.
우리 말 중에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오영수. 그는 '아름다움'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상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응원이었다.
또 "어디 산속을 타다가 꽃이 있으면 처음에는 그 꽃을 꺾어 갔잖나. 젊었을 때는. 나이가 내 나이쯤 되면 그냥 놓고 온다. 그대로"라며 "그리고 다시 가서 본다. 그게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그냥 있는 그 자체를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놀면 뭐하니' 출연진 미주는 "그러니까요"라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오영수는 다음에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파우스트'를 거론했다. 그는 "내가 많은 작품을 했는데, 연극 '파우스트'를 40대에 했는데, 그땐 제대로 소화를 못했다"며 "40대에 파우스트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제 (70대에) 그걸 할 나이인데 한번 하고 싶은데"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10대 때부터 무려 60년동안 '평행봉'을 이용해 체력관리를 했다고 한다. 오영수는 "지금도 하루에 (평행봉을) 50번 한다"며 "젊었을 때는 이사를 자주 가잖나. 우선 그 동네에 평행봉이 있나 없나 봤다.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초4' 친구 여동생에 고백하겠다는 21살 남자…누리꾼 "제 정신이냐" - 머니투데이
- 고현정 vs 모델, 걸친 아이템만 '7163만원'…어디 거? - 머니투데이
- 한선화, '355만원' 재킷만 쓱!…아찔한 하의실종 룩 "어디 거?" - 머니투데이
- 안소희, 란제리 드러낸 '아찔' 시스루 패션…깊어진 성숙미 - 머니투데이
- 만취해 겉옷 실수로 가져간 옆 손님 때려 숨지게 한 50대 실형 - 머니투데이
- '유태오 아내' 니키리, 의미심장 발언 후…"추측과 연관 없어" 해명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에서 '삼성전장'으로…반도체 부진 털고 반등 신호탄 쏠까 - 머니투데이
- "교수 돈 많은데 지원 한 푼 없네" 흉부외과 전공의 푸념에 학회 입장은 - 머니투데이
- "갤럭시S24 모델 김연아가 아이폰으로 셀카를?"…알고 보니 - 머니투데이
- 여학생 일찍 입학시키면 출산율 높아진다?…황당 제안에 "개인 의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