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거래량 고작 385건인데"..0.19% 오른 9월말 서울 집값
"집값 낮춘 거래비중 9월 35% 차지..상승률·거래량 함께 봐야"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하고 매수심리마저 위축된 가운데, 지난달 마지막주 서울 전체 아파트거래량은 385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의 거래량이 12~37건 안팎에 그쳤지만 일주일간 단 1건 거래된 자치구의 집값 상승폭이 0.2%를 나타내 집값 지표의 대표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 0.19%…한주 거래량 400건 밑돌아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총거래량은 3874건으로 8월(5054건)보다 23.3% 줄었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6월 4240건, 7월 4646건을 기록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이어진 8월 5000건대로 올라선 뒤 9월 3000건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중 아파트값이 0.19% 올랐던 9월 마지막 주 서울 거래량은 385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0.25%의 오름폭을 보인 강남구의 경우 37건이 거래됐다. 서초구(0.25%), 송파구(0.24%)는 각각 18건, 20건의 거래가 상승률을 대표했다.
9월 마지막주 아파트값이 0.14% 오른 금천구는 8건이 거래됐고, 0.23% 오른 용산구는 한 주간 5건이 매매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강서구(0.28%)도 20건의 거래에 머물렀다. 중랑구는 9건의 주간거래로 집값상승률 0.11%를 기록했다. 종로구는 단 1건의 거래로 3주 연속 0.18% 상승률을 유지했다.
부동산업계에선 현재 줄어든 거래량은 집값상승을 기대하며 집주인이 집을 거둔 것보단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본다.
아파트 거래와 집값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심리지수도 시장의 관망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지난주(102.8)보다 0.9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어 숫자가 클수록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인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첫째 주(107.2)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다.
민간 조사기관에서는 서울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5로, 2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97.8로, 지난 7월 첫째 주(99.3) 이후 13주 만에 공급이 더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거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매매를 원하는 집주인이 집을 살 실수요자보다 많다면 자치구별 수십만 채의 아파트 가운데 1~40건의 거래로 유추된 상승률은 그 대표성이 크게 사라진다"고 전했다. 호가만 오르고 매수자가 없는 시장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소폭 거래되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신뢰도 떨어지는 '소수거래' 집값, 자치구별 거래량·상승률 함께 봐야
서울의 월별 총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주간단위로는 자치구별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감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매물의 소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의 하락 거래 비율(9월1일~26일 신고)은 전체의 35.1%로 8월 20.8%보다 증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강동구 고덕자이 전용면적 59㎡의 경우 13억5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2억5000만원 떨어졌다. 성동구 한진타운 전용 84㎡도 최근 1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2억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가계부채 규제를 담은 금융당국의 종합대책도 발표되는 시점이라, 거래량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실수요자는 집값 상승률에만 의존하지 말고 원하는 지역의 실제 거래량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회 관계자는 "1건 거래로 수만채의 집값을 대표하는 것은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공공지표 만이라도 상승률 옆에 거래량을 병기해 소비자가 지표의 신뢰도를 적극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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