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 때 연봉 4억이었던 선수, 내년 연봉 62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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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 SSG)는 2014년 12월,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하나도 없었던 한 투수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는 켈리를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팔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구단이 2022년 그를 다시 데려오기 위한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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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현 SSG)는 2014년 12월,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하나도 없었던 한 투수를 영입했다. 그간 이름값 있는 선수에 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정작 재미를 보지 못한 SK는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유니폼을 입혔다.
구단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메릴 켈리(33·애리조나)가 그 주인공이었다.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의 비교적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탬파베이의 투수 팜에서 좀처럼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했던 켈리는 SK의 손을 잡았고, 탬파베이도 이적료를 챙기는 선에서 켈리를 풀어줬다.
2015년 입단 당시 연봉은 고작 35만 달러(약 4억1000만 원).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서도 훨씬 싼 금액이었다. MLB 경력이 없어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켈리는 4년간 119경기에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을 맺고 꿈에도 그리던 MLB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 기록됐다.
그런 켈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팀의 5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켈리는 2019년 13승(14패)을 기록하며 연착륙하더니, 2020년과 2021년을 거치며 팀의 핵심 선발투수가 됐다. 올해도 추락한 팀 성적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비록 시즌 막판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고전하기는 했으나 27경기에서 158이닝을 던지며 7승을 거뒀다. 팀의 연패를 자주 끊는 등 해결사 이미지도 심었다.
관심을 모으는 건 2022년 옵션 실행 여부다. 애리조나는 켈리를 영입할 때 2019년(200만 달러)과 2020년(300만 달러)까지 2년간 500만 달러를 보장했다. 이어 2021년에는 425만 달러의 팀 옵션, 그리고 2022년에는 525만 달러(약 62억 원)의 팀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2021년 옵션은 실행했고, 2022년 옵션 또한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는 켈리를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팔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구단이 2022년 그를 다시 데려오기 위한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켈리는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선발투수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으나 애리조나는 결국 켈리를 안고 가는 쪽을 택했다. 2022년 활용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애리조나가 켈리의 2022년 옵션을 실행하면, 켈리는 4년간 925만 달러(약 110억 원)의 계약 전체를 이행하게 된다. 2015년 연봉이 35만 달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새삼 대단한 변화다. KBO리그행이 성공적인 경력의 발판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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