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5패1무' 유통 라이벌의 맞대결 희비..발목 잡힌 롯데, 가을야구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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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더비의 희비는 극명했다.
과연 유통 더비의 결과가 가을야구의 희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유통 업계의 맹주였지만 그룹 전체가 주춤했던 롯데는 혁신으로 업계 입지가 급상승한 SSG의 KBO리그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16번의 맞대결이 모두 끝난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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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유통 더비의 희비는 극명했다. 과연 유통 더비의 결과가 가을야구의 희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해 SSG 랜더스가 새롭게 리그에 합류를 하면서 국내 유통 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와 SSG의 모그룹 신세계와의 유통 라이벌 구도가 관심 있게 조명이 됐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의욕적인 운영 의지는 롯데와의 라이벌 구도를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유통 업계의 맹주였지만 그룹 전체가 주춤했던 롯데는 혁신으로 업계 입지가 급상승한 SSG의 KBO리그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SSG의 전신 SK가 보유권을 갖고 있던 추신수까지 영입하면서 1982년생 동갑내기이자 초등학교 동창인 이대호와의 경쟁 구도까지 부각됐다.
결국 개막 시리즈부터 맞대결을 펼치면서 유통 더비 라이벌 구도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시즌 초중반부터 양 팀은 상반된 순위에 위치했다. SSG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고 롯데는 하위권에서 허덕였고 감독 교체라는 홍역까지 앓게 됐다.
후반기에는 정 반대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롯데가 후반기 래리 서튼 감독과 함께 치고 올라갔고 SSG는 선발 박종훈, 문승원의 시즌 아웃으로 조금씩 내리막을 탔다. 5위 경쟁을 하는 중간지점에서 양 팀은 다시 절묘하게 맞붙게 됐다. 시기 역시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순위싸움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질 시기에 맞대결이 펼쳤다.
절체절명의 시기에서 만난 양 팀의 희비는 극명했다. 전반기까지 양 팀은 7번 만났고 SSG가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9월 23~24일, 양 팀의 사활이 걸린 더블헤더 포함 인천 3연전에서 SSG가 2승1무를 기록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장소를 사직으로 옮겨 다시 맞붙게 된 이번 10월 16~17일, 더블헤더 포함 마지막 3연전에서 SSG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6일 경기에서 한유섬의 맹활약과 8회 롯데 필승조를 공략하는 집중력으로 8-4 재역전승을 거둔 뒤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최지훈의 만루포 포함 5타점 맹타로 14-4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SG는 잠시나마 4위로 올라섰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다시 5위로 내려앉게 됐다. 롯데는 그나마 더블헤더 2차전 승리로 체면치레를 했다. 16번의 맞대결이 모두 끝난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리 수밖에 없었다. SSG가 10승5패1무로 2배 이상 앞서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9개팀 중 SSG 상대로 가장 승률이 낮다.
현재 5위의 SSG, 8위 롯데의 승차는 3.5경기다. SSG의 경우 남은 9경기에서 꾸준히 5할 승부를 유지한다면 12무승부의 위력으로 가을야구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롯데는 이제 잔여경기 8경기에서 전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5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만약 양 팀의 올해 맞대결에서 5할 승부를 펼쳤으면 5강 싸움은 또 다른 시나리오로 전개 됐을 수도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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