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뷰캐넌 16승.. 다승 단독선두 올라
프로야구 삼성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시즌 16승을 거두며 다승왕 단독 선두에 올랐다. 뷰캐넌은 17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6대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2위 삼성은 1위 KT와의 선두 경쟁, 키움은 5강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감독들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이던 뷰캐넌과 에릭 요키시, 팀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다.
승자는 뷰캐넌이었다. 6이닝 동안 8안타 1볼넷으로 구위가 썩 좋지 않았지만,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선발 뷰캐넌에 이어 우규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진을 내세워 리드를 지켰다. 전날 더블헤더에 이어 3경기 연속 등판한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43세이브째를 올렸다.
뷰캐넌이 만약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르면 삼성은 2013년 배영수 이후 8년 만에 다승왕을 배출한다. 삼성 소속 최초로 외인 다승왕 타이틀도 거머쥔다. 뷰캐넌은 “팀 성적이 올라가고 다승왕을 달성한다면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요키시는 6이닝 동안 11안타 1볼넷을 내주며 6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뷰캐넌과 요키시는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더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뷰캐넌, 요키시와 함께 다승왕 경쟁을 벌였던 NC의 드루 루친스키는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이닝 10실점(9자책) 하면서 15승 사냥에 실패했다.
삼성은 주말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이날 최하위 한화에 발목 잡힌 1위 KT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위 LG도 이날 NC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이겨 삼성과의 간격을 1경기로 좁혔다. 3연패를 당한 키움은 5위 SSG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7위 N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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