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확인 하지 않았다" 발끈한 쌍둥이 母..해명 기회를 스스로 외면했다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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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25), 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끝까지 침묵을 지키고 그리스로 떠났다.
쌍둥이 자매는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터진 후 SBS와 방송 인터뷰를 했고 "잘못은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쌍둥이 자매도 끝까지 침묵 일관으로 떠났고, 김 씨도 자신이 할 말만 던지고 바로 걸음을 이어 갔다.
그러나 쌍둥이 자매는 말이 없었고, 그들의 어머니는 발끈한 채 사실을 묻는 질문은 외면하고 도망치듯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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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국제공항, 홍지수 기자] 이재영(25), 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끝까지 침묵을 지키고 그리스로 떠났다. 두 딸을 다른나라로 떠나보내게 된 부모의 심정은 쓰리겠지만, 이 논란 속에 끝내 속시원하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6일 오후 9시 45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 수속 장소에 나타났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을 당하고 V리그에서 쫓겨난 그들은 대한배구협회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거부에도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으로 결국 그리스로 떠나게 됐다.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출국을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후 11시 45분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그리스로 향하는 비행편을 이용한다는 소식에 인천국제공항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보이자 방송 카메라가 돌고 사진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루자 쌍둥이 자매도 적잖게 놀란 표정이었다. 출국 절차를 마치는 게 우선. 그 과정은 일찌감치 공항에서 준비한 가족의 도움이 있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빠르게 짐을 부치고 게이트로 향했다.
취재진은 쌍둥이 자매를 쫓았고, 그리스로 떠나기 전 해명을 듣고자 했다. 하지만 그들은 묵묵부답이었다. “할 얘기가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이재영의 “(대답할 수 없어) 죄송하다”는 게 전부였다.
쌍둥이 자매는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터진 후 SBS와 방송 인터뷰를 했고 “잘못은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답에서 논란만 더 커졌다. 이재영은 “칼을 휘두르지 않았다.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이지 무릎 꿇고 사과하고 서로 울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아니다’라며 잘 풀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게 터졌다”라고 했다.
그나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서는 인터뷰에 응하고 자신들의 생각도 전하려고는 했다. 앞서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한 일도 있었지만 ‘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어머니 김경희 씨는 두 딸을 게이트 안으로 보낸 후 발길을 돌리면서 “우리들에게 전화해서 사실 확인을 한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나 또는 우리 애들에게 진실을 물어봐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불거진 이다영의 이혼 및 가정폭력 논란에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의 항변에 취재진은 얘기를 들으려 했다. 당사자 또는 가족의 속시원한 답이 필요했고 “사실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 점을 얘기해달라. 할 얘기 없는가”고 재차 물었다.
하지만 김 씨는 “여기서 무슨 말을 하겠나. 여하튼 죄송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쌍둥이 자매도 끝까지 침묵 일관으로 떠났고, 김 씨도 자신이 할 말만 던지고 바로 걸음을 이어 갔다.
과거 학교 폭력 문제부터 최근 가정 문제까지 피해자들은 계속 폭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를 비롯, 가족들은 침묵 일관이다. 해명할 수 있는 기회, 방법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출국 순간에는 취재진이 많이 몰렸다. 억울한 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할 말을 하고 떠날 수도 있었다.
미디어 또는 SNS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변호할 수 있는 시대다. 김 씨의 말대로 양측의 사실 관계를 따져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끝까지 침묵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어지지 않는다. 자매의 출국 공항은 사과든 해명이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쌍둥이 자매는 말이 없었고, 그들의 어머니는 발끈한 채 사실을 묻는 질문은 외면하고 도망치듯 떠났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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