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무섭게 뛰는 물가"
길거리 경기 조사에서 800명의 패널들은 “무섭게 뛰는 물가가 제일 걱정”이라고 했다. 손님들의 발길을 줄어들게 만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다고 해도 물가가 오르면서 고객들이 지갑을 닫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손님도 크게 늘지 않고, 물건을 팔아도 마진이 줄어들 테니 코로나 거리 두기 이후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3년째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46)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그에 상응하는 만큼) 음식 가격은 못 올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10개월 연속 올라 지난 8월 역대 최고치인 110.72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영업자 가운데 78%는 “앞으로 3개월 후 물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18.8%였고 “앞으로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2017년부터 광주광역시에서 도매업을 하는 A씨(여·34)는 “자재비며 인건비가 너무 올라 공사를 맡는 것도 예산이 맞을까 걱정”이라며 “정부가 코로나보다 물가 안정만이라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음식점을 하는 여성 사장(30)도 “물가가 인상되는 부분을 정부가 적극 해결해줘야 한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물가 상승을 잡으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벌어질 일도 걱정이라고 했다.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서다. 자영업자의 52.8%가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72%는 “최근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했다.
정부도 앞으로의 물가 전망을 낙관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정부 목표치인 2.0%를 웃돌고 있는데 이달에는 3%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난 15일 기획재정부가 ‘최근경제동향’ 자료에서 밝혔다. 9월 수입물가지수도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124.58)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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