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대북특사 "북한 핵보유 인정시 한일 핵무장 결정할수도"

이상헌 2021. 10. 18. 0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자체 핵보유 결정을 이끌 수도 있다며 북한 비핵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를 역임했던 디트라니 전 특사는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합법국가 인정과 미국·영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가로 핵무기 추진을 포기했지만, 이란과 북한은 그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트라니 "주변국 자체 핵보유 원치 않는다면 북한 비핵화 필요"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 (서울=연합뉴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가 2018년 6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1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자체 핵보유 결정을 이끌 수도 있다며 북한 비핵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에서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의 사망은 한 개인이 불량국가와 테러조직에 핵기술을 어떻게 전수할 수 있는지를 돌아볼 적절한 계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칸은 자국에서는 파키스탄을 최초의 핵보유 이슬람 국가로 만든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미국 등 서방에선 핵기술을 북한과 리비아, 이란 등에 팔아넘긴 악당으로 취급받는 등 국내외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인물이다.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를 역임했던 디트라니 전 특사는 "리비아는 국제사회의 합법국가 인정과 미국·영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가로 핵무기 추진을 포기했지만, 이란과 북한은 그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6번의 핵실험을 했고,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 후 연료봉 재처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 40∼60개를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록 북한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지만,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며 북한이 과거 시리아 알 키바르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고 알카에다 역시 핵 물질을 북한에서 얻으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인정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은 미국의 핵 억지 약속에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이란도 핵무기 보유를 계속 추진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터키 등도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디트라니의 진단이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특히 동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도록 하길 원한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소유하지 않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비핵화하는 것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카에다 등의 테러집단이 미국과 그 동맹을 공격하고자 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는 가정은 논리적"이라며 9·11 테러를 공모한 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은 미국과 그 동맹에 즉각적인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보유국 확산과 핵무기 제조용 핵분열 물질이 불량국가나 테러조직에 넘어갈 가능성은 미국과 우리 동맹에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 미국 통근열차 성폭행…"승객들 보고만 있었다" 파문
☞ 그리스행 배구 자매…이다영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
☞ 백신 접종 요구에 사표 던진 기자…"의학적 우려…"
☞ '아름다운 악녀'·'김약국의 딸들' 톱스타…최지희씨 별세
☞ MRI 찍던 환자 산소통과 부딪쳐 숨져…자성이 끌어당긴 듯
☞ 극단선택 인천 경찰관…유서엔 "동료들 때문에 괴로웠다"
☞ 설악산서 또 암벽 등반 사고…40대 등반객 하산 중 추락사
☞ '다큐 찍다 살인자백' 갑부, 종신형 뒤 코로나 확진
☞ 주운 신용카드 사용한 치매 노인…결국 수백만원 합의금
☞ 한세트에 82만원…코로나 백신 이어 치료제도 '빈익빈' 우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