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징크스' 깬 홍명보 "선수들 자신감 덕분, 심리적 안정감 찾았다"

이재상 기자 2021. 10. 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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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후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전북 현대를 제압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무패 행진(2승2무) 이어가며 3관왕(ACL, FA컵, K리그1)을 향해 순항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맞대결에서 1승2무로 우위를 점했던 울산은 ACL에서도 전북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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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
올 시즌 전북과 상대 전적은 2승2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전주=뉴스1) 이재상 기자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후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전북 현대를 제압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무패 행진(2승2무) 이어가며 3관왕(ACL, FA컵, K리그1)을 향해 순항했다.

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8강 단판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전북 현대를 3-2로 눌렀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전반 11분 이동경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맞대결에서 1승2무로 우위를 점했던 울산은 ACL에서도 전북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울산은 지난해부터 기록한 ACL 18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울산은 앞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한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울산과 포항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경기 후 홈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특히 울산 팬들이 먼 길을 와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셨는데 감사드린다. 돌아가는 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려서 기쁘다. 우리가 골을 넣은 뒤 너무 빨리 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경기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국가대표 윙어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윤일록이 선발로 나가 팀의 2번째 골을 넣는 등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윤일록은 여름에 합류했지만, 전 소속팀(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해 100%이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설명한 뒤 "지금 윤일록은 어떤 선수보다 컨디션이 좋다. 이동준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윤일록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선발 기용에 고민은 없었다. 득점은 물론 상대 풀백을 괴롭히는 역할도 잘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대등한 경기 속에서 승부를 가른 것으로 심리적인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현대 이동경이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2021.10.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홍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올해 우리 선수들은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오늘도 선수들의 자신감은 충분했으며, 결과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전북 징크스를 끊어냈다'는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그 정도의 상황까진 아니다"며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을 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래도 적지에서 전북을 잡은 것은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CL 8강뿐 아니라 남은 경기를 위해서도 오늘 결과가 중요했다"면서 "승리를 통해 다음 경기에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을 제압한 울산은 첫 3관왕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시즌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우리 앞에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며 "지금처럼 매 경기마다 최선의 노력을 해서 이겨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20일 포항과 ACL 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는 "선수들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남은 시간 회복을 잘해서 다음 경기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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