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겸, "사람 하나 삽으로 묻어버린 것"..'여혐' 낙인 지워질까 [TEN스타필드]

서예진 2021. 10. 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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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의 BJ통신≫
보겸, 명예 찾기 위한 법정 공방ing
소장 접수→윤 교수 '묵묵부답'
"'미안하다' 한 마디 듣고싶을 뿐"
[텐아시아=서예진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보겸TV'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텐아시아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인플루언서들의소식을전합니다. 최근방송과유튜버의경계가허물어지고온라인에서활동하는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뛰어넘는인기를누리고있는가운데, 전반적인온라인스타들의이야기를소개합니다

유튜버 보겸이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여혐'(여성 혐오) 의혹을 제기했던 윤지선 세종대 초빙 교수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한 지 약 5개월 만에 진행 상황을 전했다.
 
보겸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힐 위기에 처했다. 그는 8시간에 걸친 성형 수술도 받았다. 이후 이집트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의 일상을 영상에 담아 올렸지만,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여행을 끝마친 보겸에게는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보겸은 17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보겸TV'에 '여성 혐오자로 확정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윤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을 두고 법정 공방 중인 가운데 진행 상황을 전했다.
 
보겸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소장 접수를 위해 통신사에 윤 교수의 주소와 연락처 요청을 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에 휴대전화를 해지했더라"며 "윤 교수는 '보겸은 절대 소송 못 한다'며 '재판 가면 당당히 맞대응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소송을 제기하니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 등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월 6일 윤 교수의 주소를 겨우 확보하고 소장을 접수했는데 9월 2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답변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법적 소송을 진행한 지 반년이 넘게 걸렸다. 윤 교수가 '감히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던 학계 심사가 지체된 지는 일 년이 다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가만히 있었으면 계속해서 시간을 끌며 이 사건이 잊혀졌을 것"이라며 "결국 '보이루'의 의미는 '보X 하이루'로 굳어버릴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보겸은 여성 혐오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교수의 논문과 사책, 여성정책연구원보고서 등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여기 적힌 그대로 알아듣고 전파할 것"이라며 "사람 하나 삽으로 그냥 묻어버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냥 저는 '이거 잘못 쓴거다. 미안하다' 한 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이라며 "9월 2일까지 쓰겠다는 답변서는 어디로 간 것이냐"고 덧붙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019년 저술된 윤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는 보겸의 유행어인 '보이루'가 적절치 못한 의미로 사용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보겸은 갖은 방법을 동원, 오명을 씻기 위해 윤 교수를 찾아가는 등 노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이루'는 보겸이 만든 유행어. 앞서 보겸은 이를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무리 단어의 창시자라 해도 박제된 주홍글씨를 지우기가 어려운 모양. 한편, 해당 논문을 쓴 윤 교수 입장도 강경하기에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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