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승장' 홍명보 감독, "선수들 자신감과 의지 잘 발휘됐다"

[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챙긴 가운데 승리 요인을 선수들의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4강에 오른 가운데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해서 기쁘다. 특히 팬분들이 울산에서 멀리 이곳까지 찾아와주셔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감사드린다. 돌아가는 길에 조금이나마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려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경기 내용 면에서는 골을 넣고 이른 시간 실점을 한 부분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윤일록이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윤일록 선수는 올여름에 팀에 합류했는데 유럽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팀에서 누구보다 좋다. 이동준 선수와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실력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 출전시키는 데 문제없었다. 득점도 했고, 전체적으로 상대 풀백을 괴롭히는 역할을 잘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우위를 점했던 점에 대해선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올해 전북과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잘 발휘됐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답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오늘 ACL 8강전 결과가 남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양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다음 맞대결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전북의 공격진을 잘 막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선 "전북이 그동안 잘하는 몇 가지 패턴에 대해서 선수들 모두가 공유했다. 저희가 다 예측할 수 있게끔 공격 루트가 들어왔기 때문에 준비한대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울산은 이제 포항과 4강에서 맞붙는다. "선수들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이틀 남았는데 다음 경기에서 체력과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리그, FA컵 그리고 ACL 트레블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팀이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앞에 놓여 있는 경기들이 많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당장 앞에 있는 경기부터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