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전북 징크스 탈출? 아직 그 정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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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자만심을 굉장히 경계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북현대에 3-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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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김대식 기자 =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자만심을 굉장히 경계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북현대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은 포항스틸러스와 ACL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승리했다. 아주 기쁘다. 멀리서 울산 팬들이 직접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돌아가는 발걸음 가볍게 해드려 기쁘다. 경기 내용적인 면은 골을 넣고, 이른 시간에 실점해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를 전했다.
핵심 선수로 이동준이 햄스트링으로 빠졌지만 오늘 깜짝 선발로 나온 윤일록이 맹활약해줬다. 홍 감독은 "이동준은 오늘 합류하지 못했다. ACL 출전은 불가능하다. 윤일록은 여름에 합류했는데, 유럽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해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좋다. 이동준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실력을 알고 있기에 선발 출장에 무리가 없었다. 득점도 해줘서 상대 풀백을 괴롭히는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고 칭찬했다.
명승부 속에서 울산이 끝내 승리를 거둔 요인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 좋은 경기했다. 다만 올해 전북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건 자신감이다. 스코어가 골을 넣고, 실점하는 상황이었지만 전북은 그런 면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2승 2무로 앞서고 있다. 승부처마다 전북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울산은 리그에서도 전북과 우승 경쟁 중이다. 이번 승리로 좋은 흐름을 탄 셈이다. 이에 "ACL 8강전 외에도 리그에서도 오늘 경기 결과가 모두 중요했다. 승리해서 다음 한 경기가 남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경기가 됐다"고 답했다.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낸 비결에 대해선 "선수들과 전북이 잘하는 패턴을 공유했다. 상대가 예측할 수 있도록 공격했고,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제 울산은 포항과 ACL 4강에서 대결한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하다. 얼마만큼 우리가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 잘 뛸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리그, ACL, FA컵까지 3개 대회를 울산 입장에서는 이제 경기 운영이 중요해졌다. 그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가고 있지만 팀이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많이 남았다. 매 경기마다 최선의 노력을 해서 한 경기씩 풀어나가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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