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은 두산, 시원하게 날려준 4번 타자의 한 방 [스경XMVP]
[스포츠경향]
17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두산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16일까지 두산은 3연패에 빠져있었다. 투타에서 모두 위기에 직면했다.
선발진에서는 워커 로켓이 결국 시즌 아웃됐다. 지난달 말 전력에서 제외된 로켓은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고 20일 미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타선도 침체돼 있었다. 주축 선수인 양석환이 지난 10일 NC전에서 스윙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내복사근 미세 손상을 받았다. 26홈런 91타점 타율 0.274을 기록하며 팀내 홈런 1위를 기록하던 양석환의 부재는 컸다. 두산은 3연패 동안 6점을 내는데 그쳤다.
게다가 박세혁, 장승현 등 포수 자원들도 무릎 부상을 호소해 이날 경기에 기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두산은 1차전에서 투수 8명을 쏟아붓고도 3-3으로 비겼다. 같은 시각 SSG가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14-4로 꺾어 4위 자리까지 내줬다.
그러나 2차전에는 ‘해결사’가 나타났다. 바로 김재환이었다.
두산은 2차전에서도 타선이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4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6회 선발 현도훈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등판한 이현승이 2점을 허용해 1-2로 뒤집혔다.
6회말 기다리던 타자의 홈런이 터졌다. 두산은 김인태와 박건우가 KIA 선발 윤중현에게 연속으로 사구를 맞아 출루했고 4번타자 김재환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재환은 윤중현의 4구째 136㎞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KIA 우익수 최원준이 따라가기를 포기할 정도로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홈런은 김재환의 개인 통산 1000안타이기도 했다. 역대 110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두산은 바뀐 투수 서덕원이 폭투를 저지르는 사이 1점을 더 달아났고 5-2로 앞섰다. 홍건희-김명신-이영하를 투입시켜 점수차를 지켰고 5-2로 승리하며 다시 4위 자리를 빼앗아왔다. SSG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롯데에 0-3으로 패했다.
경기 후 김재환은 “홈런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개인 기록을 의식할 상황은 아니고 팀이 순위 싸움 중이기 때문에 매 타석 집중력을 가지려 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인 그는 “추운 날씨에 투수들 모두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다. 야수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아울러 개인 1000안타 달성을 축하한다”며 “선발로 씩씩하게 공을 던진 현도훈 자신의 역할 이상으로 잘해줬다. 추운 날씨에 더블헤더 경기 치른 야수진과 중간 투수들에게도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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