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기계에 새 숨결'..6조 원 규모 재제조 사업 뜬다

황재락 2021. 10.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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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낡은 공작 기계를 완전히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해 새 제품으로 만드는 재제조 기술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자원 절약은 물론 높은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해 경남지역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대형 기계 부품들이 공장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30년 전 독일에서 만든 이 단조 기계의 무게는 약 300톤, 관련 부품만 수천 가지가 넘습니다.

부품을 하나하나 분해한 뒤 낡은 부품을 새것으로 교환하고 성능을 검증해 조립하는 재제조 과정입니다.

새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은 절반보다 저렴하면서, 철광석 등 자원 사용과 탄소 배출을 7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박근종/영진테크 대표 : "에너지 비용도 절감하게 되고 투입 비용도 절감하고,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탄소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친환경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수치제어반 등 국산화한 핵심 부품을 접목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에너지 절감 장치 등을 추가해 미래형 스마트 공정과 연계할 수 있습니다.

[김태종/대신엔지니어링 대표 : "기계 부품의 국산화가 많이 돼 있어서,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스마트 공장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2024년까지 국비 200억 원이 투입돼 재제조 제품을 인증하고 성능 평가를 지원하는 시설도 들어섭니다.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 설비투자 부진을 해결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이은웅/경남테크노파크 기계소재부품센터장 : "(기업은) 자산의 가치를 60~70% 회복해 자산 유동성을 회복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경영 전반에 많은 도움이…."]

국내 재제조 산업 규모는 한해 6조 원, 낡은 기계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재제조 사업이 침체한 경남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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