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도 영하권, 첫 은빛 상고대..가을 속 겨울 장관
[KBS 제주] [앵커]
가을이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한라산에는 벌써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한라산 정상부근의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올해 가을 들어 첫 새하얀 상고대가 피어났는데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 아래 놓인 한라산 철쭉 군락지가 바닷속 은빛 산호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합니다.
흡사 노루의 뿔을 닮은 나뭇가지들은 순백의 서리꽃과 더해지며 신화 속 백록을 연상케 합니다.
[이혜영/제주시 조천읍 : "눈꽃이 피어서 너무 아름답고 너무 너무 좋아요. 너무 벅찬 순간이에요. 정말."]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진 한라산에는 안개와 서리가 나뭇가지 등에 얼어붙어 생기는 상고대가 피어났습니다.
아직 10월 중순이지만 이곳 한라산에는 하얀 서리꽃이 피어나며 겨울왕국이 펼쳐졌습니다.
가을 한가운데 단풍든 나뭇잎들도 일찍 찾아온 겨울을 맞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가을산행을 즐기러 온 탐방객들은 자연이 준 뜻밖의 선물에 행복해합니다.
[임경희/충북 청주시 : "(가을 산행) 계획을 해서 올라왔는데요. 가을에 단풍이 우선 떠오르는데 뜻하지 않게 상고대를 만나서 너무 너무 신기하고 너무 너무 행복하고."]
종일 심술을 부리던 구름이 걷히고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집니다.
단풍 절정을 2주가량 앞두고 하얀 서리꽃을 먼저 피워낸 한라산.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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