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빨판 모방..만능 로봇 팔 집게 개발
[KBS 대전] [앵커]
크기와 형태가 다른 수 백 가지의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동물이 문어인데요.
문어의 빨판을 모방한 만능 로봇 팔 집게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 몸이 부드러운 문어!
연체동물이라서 빨판이 자유자재로 변하며 형태가 다른 수백 가지 물체를 움켜쥘 수 있습니다.
이 문어 빨판을 응용한 로봇 팔 집게가 등장했습니다.
페트병 물을 주전자에 따르고 가스버너의 불을 켜서 물을 데워 유리컵 두 잔에 나눠 따릅니다.
숟가락에 커피와 설탕을 담아 커피를 타는가 하면, 찻입 봉지를 넣어 차를 우려냅니다.
후라이팬을 가열시켜 호떡을 척척 굽는 것이 영락 없는 조리사의 손끝입니다.
표면이 매끄러운 우윳병까지 집어들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문어 빨판 같은 강력한 흡착력 덕분입니다.
[송성혁/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흡착을 기반으로 해서 물건을 잘 잡는 동물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문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문어를 모사하게 된 것이고요."]
로봇 집게의 정교함은 사람 손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약품 보관함 문을 열어 주사기에 주사제를 옮겨넣고 사람 팔뚝에 바늘을 꽂아 약물을 주입할 수도 있습니다.
[박찬훈/한국기계연구원 연구실장 : "내구성 관련 데이터를 저희가 모으고 그 자료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바로 상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만능 로봇 팔 집게의 활용처는 커피숍과 음식점, 생산 사업장까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음성 인식 기능까지 탑재해 상용화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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