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첫 공물 봉납.."실망·유감"
[앵커]
지난 4일 취임한 일본 기시다 총리가 오늘(17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직접 참배는 피하면서도 이달 말에 있을 중의원 선거를 고려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외교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철 정례 제사 제단으로 옮겨지는 나무 명패에 '내각 총리대신'이라는 직함과 총리 이름 '기시다 후미오' 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 4일 총리에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제사에 공물을 바친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 참배를 한 적도, 공물을 헌납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뒤를 그대로 따른 겁니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었던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후 재임 기간에는 공물만 봉납하다 퇴임한 뒤로 다섯차례 참배했고. 스가 전 총리도 오늘 직접 참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전 총리 : "저는 전 중의원의원, 전 내각총리대신의 입장에서 참배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새 내각 출범을 계기로 성찰과 반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외교적 영향을 고려해 참배는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공물 봉납은 이달 말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결집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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