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이 뚫렸다..역시 두산이 믿고 맡기는 예비 FA 4번타자[MD포인트]

2021. 10. 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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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래도 두산이 믿는 건 역시 예비 FA 4번타자다.

두산은 최근 상승세가 완전히 끊겼다. 워커 로켓의 부상에 의한 퇴단과 양석환의 옆구리 부상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타선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에 돌입했는데 16일 잠실 KIA전까지 3연패. 17일 KIA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서는 1.5군 라인업을 상대로 간신히 비겼다.

김태형 감독은 "있는대로, 되는대로 최선을 다한다"라는 지론을 가졌다. 현실주의자이자 두산 왕조를 이끌어온 기본 원칙이다. 어쨌든 매일 상대와 맞붙는 게 야구이고, 이기지 못하면 가을야구는 없다. 두산은 4~5위권이지만, 7위 키움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KIA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 역시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었다. 선발투수 현도훈이 호투했으나 정작 타선이 KIA 선발투수 윤중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윤중현은 최고구속 138km에 불과했으나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4회 김인태의 병살타가 나온 뒤 박건우, 김재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로 귀중한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6회에 2점을 빼앗기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흐름을 장악한 건 4번 타자 김재환의 한 방이었다.

김재환은 윤중현이 6회 김인태와 박건우를 잇따라 사구로 내보내며 흔들리자 여지 없이 홈런을 생산했다. 1B2S서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결승 우월 스리런포를 폭발했다. 2일 삼성전 이후 무려 12경기, 보름만의 홈런.

김재환도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10월에 좋지 않았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까지 42타수 7안타 타율 0.167 1홈런 4타점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5번 타자 양석환이 이탈하면서 두산에서 스윙 한번에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됐다. 더블헤더 1차전 무승부로 5위로 주저앉은 두산을 구한 한 방이었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4번 타자, FA 타자라면 중요한 시점에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재환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덕분에 두산도 한 숨 돌렸다.

김재환은 "홈런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개인 기록을 의식할 상황은 아니고 팀이 순위싸움 중이기 때문에 매 타석 집중력을 가지려 했다. 추운 날씨에 투수들 모두 힘든 상황서 열심히 해줬고 야수들도 모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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