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트레이드 더비' 짜릿한 승리

황민국 기자 입력 2021. 10.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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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적생 두경민, 고비마다 3점포
DB에 24점차 앞서다 역전 허용
차바위 자유투로 1점차 진땀승
SK, 모비스 꺾고 공동 선두 올라

한국가스공사 클리프 알렉산더(앞)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DB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점차 진땀승을 챙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원주DB와의 원정경기에서 82-81로 이겼다. 개막 2연승 직후 2연패에 빠졌던 한국가스공사(3승2패)는 반전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반면 10개 구단에서 유일한 무패팀(3승)이었던 DB는 첫 패배로 단독 선두에서 공동 1위로 한 발짝 밀려났다.

이 경기는 ‘트레이드 더비’로 주목을 받았다. DB가 시즌 전 두경민(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한국가스공사로 보내는 대신 강상재와 박찬희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첫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최우수선수(MVP) 출신 가드 두경민의 맹활약 속에 DB를 몰아쳤다. 두경민은 발목과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터라 골밑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터뜨렸다. 여기에 클리프 알렉산더(23점 11리바운드)가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앤드류 니콜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면서 전반을 47-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고, 3쿼터 7분24초경에는 알렉산더의 덩크슛에 힘입어 이날 최다 점수차인 67-4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DB 주포인 허웅을 막지 못하면서 하마터면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허웅(23점)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6분35초경 73-74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예측불허의 접전에서 경기 종료 45.1초를 남기고 김철욱에게 3점슛을 내주며 78-81로 끌려갔다.

흔들리던 한국가스공사를 구해낸 것은 또 다른 에이스 김낙현(10점)이었다. 김낙현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극적인 2점슛으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남은 시간은 단 31.9초. 한국가스공사는 차바위(8점)가 전광판에 2.3초만 남은 상태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로 동점과 재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서울에선 홈팀 SK가 36점을 맹폭한 자밀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모비스를 89-81로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주 KCC는 홈팀 창원 LG를 71-63으로 꺾고 개막 4연패를 안겼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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