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근 열차서 성폭행.. 승객들 제지는커녕 못 본척 했다
미국의 한 열차에서 승객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성폭행이 발생했는데도 아무도 저지하지 않고 방관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 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고속열차 중 마켓-프랭크포드 노선을 달리는 열차에서 지난 13일 노숙자로 추정되는 피스턴 응고이(35)가 한 여성을 다른 승객들 앞에서 성폭행했다.
어퍼다비 경찰서 티머리 베른하트 경감은 이날 밤 10시쯤 펜실베니아남동부교통국(SEPTA) 직원으로부터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응고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베른하트 경감에 따르면 당시 열차 내 감시카메라에는 범행 장면과 함께 승객들이 이를 방관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열차 내에 “확실히 승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 여성을 도우려고 개입하지 않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준다. 제 말은,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그냥 두겠냐는 것이다. 이건 골치 아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SEPTA 또한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끔찍한 행위”라고 표현하며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신고했었다면 (범행을) 더 빨리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나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누구든 신고하길 바란다. 긴급상황을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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