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이재명 국감' 화력 집중..치열한 공방 예고
【 앵커멘트 】 내일 경기도 국정감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참석해, 여야 정치권의 뜨거운 공방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우종환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인사청문회 수준의 공세를 예고한 국민의힘, 내일 경기도 국감 준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행안위원들과 만나 내일 '이재명 국감'에 대비한 비공개 전략회의를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설계자, 기획자, 몸통이면서도 거꾸로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고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 터무니없는 궤변과 거짓말이 국민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특히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등장하는 '그분'이 이 후보인지를 집중적으로 따질 전망입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앞서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하고, 성남시의회에도 돈이 뿌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수영 의원을 행안위에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 "제가 오늘 처음으로 그분들을 공개하겠습니다. 녹취록에 나온 사람들입니다.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 씨입니다."
박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시절 김문수·남경필 경기지사 아래 행정부지사로 이 후보와 여러 차례 부딪힌 바가 있는 만큼 이 후보를 잘 아는 맞춤형 공격수라는 판단입니다.
【 질문 2 】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국민의힘 창에 맞서 방패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 기자 】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기회에 대장동 의혹을 오히려 깨끗이 해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MBN 시사스페셜 인터뷰) "본인하고 직접 통화를 해봤더니 이재명 후보님께서는 너무 자신 있는 거예요. 일부 언론에서 편집되지 않는 생방송 그대로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를 꼭 놓치고 싶지 않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핵심이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의 결탁이고, 자신은 그들과 싸워서 일부라도 공익 환수를 했다는 입장을 줄곧 유지하고 있죠.
자신의 언변과 사이다 직진 본능을 발휘해 여론을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력 대선후보이다 보니, 경기도 국감은 매년 화제가 됐던 것 같은데요?
【 기자 】 국정감사가 열릴 때마다 이재명 후보와 야당은 거친 설전을 벌였는데요.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시절에는 환풍구 추락사고를 놓고 답변 기회를 주지 않아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4년) - "(왜 웃는 거예요 웃는 이유가 머냐고?)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경기지사로 첫 국감을 받은 2018년에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신체부위 점 논란도 나오자 이런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2018년) - "(지사 되자마자 갑자기 압수수색 받았잖아요. 소회가 어떠세요?) 인생무상이죠."
지난해에는 이른바 '국민의짐'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해) - "(당명을 가지고 국민의짐 그런 표현 쓸 수 있습니까?) 국민의짐 진짜 안 되길 바랍니다."
이제 경기지사를 넘어 여당 대선 후보인 만큼 내일은 이전보다 더 치열한 공방이 될 전망입니다.
【 질문 4 】 요즘 대장동 일타강사로 유명해진 원희룡 후보가 이재명 국감 팁을 하나 줬다면서요?
【 기자 】 원희룡 후보는 내일 국감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재판 변호사비 의혹에 집중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중 일부는 공익 무료변론이었고, 대납의혹이 나오는 일부는 이 후보 본인이 냈지만, 사생활이라며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원 후보는 사생활이라고 주장하면 같은 논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죄가 될 수 없다는 논리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크로커다일 남자제작소') - "(이재명 후보가) 사생활이라고 해서 대답도 안 하고 피해 나갈 수 있으면 일단 MB부터 그날로 즉각 출소시켜야 하는 거야."
【 질문 5 】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을 놓고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경쟁했는데, 홍 후보가 영입에 성공했네요?
【 기자 】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씨가 최재형 전 원장 영입의 일등공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순삼 씨가 최 전 원장 부인인 이소연 씨를 만나 설득에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제가 두 사람이 만난 사진을 입수했는데 보시면 영천에서 이렇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러 논란에 운신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비해 이순삼 씨의 활동폭이 크다는 게 관계자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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