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억 투자 '오징어게임' 가치는 1조

김나인 입력 2021. 10. 17. 19:54 수정 2021. 10. 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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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가치가 8억9110만 달러(약 1조546억원)에 육박한다는 내부 문건이 나왔다.

오징어 게임의 회당 제작비는 28억원 가량으로,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가 각각 800만 달러(95억원), 1000만 달러(119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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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가치가 8억9110만 달러(약 1조546억원)에 육박한다는 내부 문건이 나왔다. 이는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 2140만 달러(약 253억원)의 약 40배가 넘는 수치로, 효율성 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의 '임팩트 밸류'(impact value)가 이 같이 평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임팩트 밸류는 넷플릭스가 내부적으로 개별 작품의 가치를 평가할 때 쓰는 지표다. 넷플릭스는 극히 일부 작품에 대해 시청률 측정 지표를 공개한 적이 있긴 하지만, 언론, 투자자뿐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도 구체적인 지표는 공개한 적이 없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건에는 오징어 게임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뒀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3200만명에 달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1억1100만명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는 오래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2100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또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 중 89%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세계 시청자가 오징어게임을 보는 데 소요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14억 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수로 따지면 15만9817년이다.

또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내부 지표인 '조정 시청 지분'(AVS)에서 353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VS는 넷플릭스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최근에 새로 가입한 사용자가 작품을 시청할수록 더 높은 점수가 부여되는 식이다. AVS가 높을수록 작품의 가치를 뜻하는 '임팩트 밸류' 역시 높아진다.

블룸버그는 "각 작품이 9∼10의 AVS를 얻으면 이미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징어 게임은 효율성 면에서도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의 회당 제작비는 28억원 가량으로,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가 각각 800만 달러(95억원), 1000만 달러(119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적은 제작비로 약 1조원의 가치를 창출해 '효율성' 지표에서 41.7배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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