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일파만파] 김만배 구속실패 檢, 남욱으로 수사 돌파구 찾는다

김미경 2021. 10. 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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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에 실패한 검찰이 남욱 변호사의 귀국으로 수사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350억원 로비설 등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언급했고, 화천대유에 유 전 본부장 지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과 비슷한 발언을 한 만큼, 남 변호사로부터 추가 입증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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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비행기 탑승 전 "검찰에서 소상히 말하겠다"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에 실패한 검찰이 남욱 변호사의 귀국으로 수사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로스앤젤레스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은 한국에 들어가서 검찰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전 귀국한 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남 변호사 수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한데 이어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제동이 걸렸다. 법원은 영장 기각 사유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범죄 혐의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이 현재 확보한 최대 단서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개발수익금 중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주기로 했다는 약정설을 비롯해 정계·법조계를 아우르는 '50억 클럽설',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 등 '성남시 350억원 로비설' 등의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350억원 로비설 등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언급했고, 화천대유에 유 전 본부장 지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하는 등 정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과 비슷한 발언을 한 만큼, 남 변호사로부터 추가 입증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하면서 사업 내용 전반을 잘 알고 있는 '키맨'으로 통한다. 특히 남 변호사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영개발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김만배씨와 함께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했고, 대장동 개발에는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남 변호사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로비 가능성 등을 언급한 만큼 수사에 협조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귀국에 앞서 기자들의 검찰과 입국 시점을 조율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현재 대형 로펌을 선임해 검찰 조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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