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가을 한파'..한라산 첫 상고대·서울 체감 '영하권'
【 앵커멘트 】 10월 중순에 전국에 '가을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시민들은 겨울옷을 꺼내 입는가 하면 핫팩까지 챙겨 나온 모습이었는데요. 서울에서는 작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얼음이 관측됐고, 대관령과 철원 등 곳곳에서도 첫 얼음이 확인됐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영하 4도까지 떨어진 제주도 한라산에 밤새 서린 서리가 나뭇가지 등에 얼어붙어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가 올해 처음 핀 겁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찾아오며, 때 이른 가을 한파를 알렸습니다.
최북단 강원도 철원은 겨울이 됐습니다.
논밭의 물은 얼어버렸고 수확을 앞둔 배추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유민호 / 강원 철원군 - "이례적으로 이렇게 빨리 추위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여기 보시면 올해 심은 나무들인데 동해 걸리지 않을까…."
때 이른 한파에 시민들은 저마다 겨울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무릎까지 덮는 패딩 점퍼에, 두 손엔 핫팩까지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현영 / 강북 수유동 - "너무 추워요. 그냥 밖에 나와도 추워가지고 핫팩 챙기고 안에 옷 세 겹 입었어요. (패딩도) 오늘 처음 꺼내 입었어요 안에 조끼라든지."
설악산은 영하 9.3도까지 떨어졌고, 서울도 10월 중순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은 그동안 한반도에 머물던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였는데, 찬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겠고, 이번주 중반에 '2차 한파'가 다시 찾아온 뒤로 주 후반 쯤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제공 : 시청자 강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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