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서 영화 촬영' 러시아 제작진 무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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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2일간 영화 제작을 위해 머물렀던 러시아 촬영팀이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전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영화 촬영'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들은 러시아 국영 TV(채널원러시아)가 제작하는 '도전'(가제)이라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2일간 ISS에 머물렀다.
이로써 '도전'은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제작된 장편 극영화라는 기록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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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17일 9시36분(현지시간)경 러시아 배우인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시펜코, 우주 비행사 올렉 노비츠키를 태운 소유스 MS-18 우주선이 ISS 도킹 해제 후 3시간 30여분 만에 카자흐스탄 남동부 제즈카잔 초원지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무사히 착륙한 뒤 우주선에서 나와 중력에 적응하기 위한 좌석에 10여분 간 머물렀으며, 이후 검사를 위해 의료 텐트로 이송됐다. 착륙 직후 페레실드는 쾌활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약간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며 “12일이 긴 시간인 것 같았지만, 모든 촬영이 끝났을 때 (ISS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영 TV(채널원러시아)가 제작하는 ‘도전’(가제)이라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2일간 ISS에 머물렀다. 이 작품은 외과 의사가 지구로 이송이 어렵게 된 우주 비행사의 수술을 집도하는 이야기다. ISS에 타고 있던 두 명의 러시아 우주 비행사도 영화에 출연했다.
이로써 ‘도전’은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제작된 장편 극영화라는 기록을 새겼다. 배우 톰 크루즈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기업 ‘스페이스X’를 이용해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할 계획이지만, 이들의 세부계획은 아직도 미정인 상황이다.
이번 촬영은 해당 영화의 약 35∼40분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도전’의 개봉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지구에서 추가 촬영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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