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개미여..약세장에도 솟아날 '수익'은 있다고?
클라우드·전기차·2차전지 등
성장산업 ETF 노려볼만
ESG 친화기업 EMP펀드
변동성 장세에서도 성과 좋아
부동산·인프라·고배당 투자
인컴펀드도 좋은 대안될 것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2944.41로 마감한 코스피는 올해 초(1월 4일) 종가 2944.45와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연간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은 건 지난 12일에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2916.38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한 덕분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던 지난 6~7월에 한국 주식을 신규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7월 6일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305.21 대비 지난 13일 코스피 성과는 -10.9%를 기록했다. 국민주식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사상 최고가 9만6800원을 찍고 난 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감에 주가가 6만원대까지 내려왔다.
한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개시, 전 세계적 공급망 병목현상이 불러온 인플레이션,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과 경기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인해 당장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원화값이 달러당 1200원을 건드릴 정도로 상승하면서 외국인 순매도도 약세장으로 한국 주식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 한국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조원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동학개미'의 매수세도 약화됐다. 이에 증권사들도 약세장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인 성장 산업,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인컴추구 전략, 일임형 펀드 등 다양한 전략을 담은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하락장 대응전략은 클라우드, 전기차, 2차전지, 헬스케어 등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인 '글로벌X ETF랩' 상품은 누적 잔액 1600억원을 넘긴 대표적 테마형 ETF랩 상품이다. 신재생에너지, 클라우드,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등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메가트렌드를 탄 혁신기업에 분산투자한다. 최근에 상장한 글로벌X재팬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선 일본의 반도체 산업과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비철금속 산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하락장 대응을 위한 또 다른 전략은 ESG 투자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3월 ESG에 친화적인 기업들로만 구성된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을 추천하고 있다. ESG 테마형 상품 중 국내 최초 EMP 펀드(ETF 자문 포트폴리오)로 설계됐다.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이 높아진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통해 친환경, 플랫폼, 헬스케어, 배터리, 수소경제 등과 관련된 기업에 펀드 자산의 30~60%를 투자한다. 유럽계 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의 평가방법론과 투자전략을 반영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ESG 글로벌 표준인 MSCI 벤치마크를 도입했다.
하락장에서도 꾸준한 수입을 가져다주는 부동산, 인프라, 고배당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 투자 상품도 인기 있는 대응 전략이다. 대신증권이 추천한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선진시장에 상장된 리츠(REITs)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선보인 '하이 글로벌리얼인컴 EMP펀드'는 글로벌 리츠, 인프라·미국채 ETF에 투자한다. 미국 상장 ETF 중 투자 매력과 유동성이 검증된 7~8개 ETF에 투자해 올해 초 이후 수익률 9.1%를 달성했다.
메리츠증권은 금리 방향에 따른 채권가격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고채30년물에 투자하는 ETN 4개 종목을 새로 상장시켰다.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메리츠 국채30년 ETN'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30년 ETN'과 국채 가격 하락으로 수익을 얻는 '메리츠 인버스 국채30년 ETN' '메리츠 인버스2X 국채30년 ETN' 등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천한 'IBK플레인바닐라EMP증권'은 전통적인 자산배분 방식인 주식 60%, 채권 40% 비중으로 담는 전략을 사용한다. 고배당주, 하이일드채권, 성장주 등에 골고루 투자하면서 변동성 목표를 6% 이내로 가져가 안정적이다. 지난해 주린이가 아무 주식이나 사도 오르는 장세였다면 올해부턴 전문가가 수익을 가져가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방법도 각광받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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