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앞둔 이재명 후보..할 말 다 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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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 경기도 국감, 어떻게 진행될지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최 기자. 대선 후보가 국정감사장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면서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당 지도부 설득도 뿌리치고 도지사직 사퇴는 국감 이후에 하겠다고 했죠.
내일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에는 국회 국토위원회 국감을 받게 되는데요,
여야를 떠나 대선 후보가 피감기관 장으로서 국감에 출석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질문] 하루 전날이니 이재명 후보도 긴장 속에 준비를 하고 있을텐데 내일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까.
주말 내내 도청 집무실과 자택에서 국감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후보, 1년 전 국정감사 때는 야당 의원 질의에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제1야당의 당명에 국민의 짐이 뭡니까?)
"아니 '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시면 안 된다' 이런 충고를 드린 거예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불 질러 죽이겠다고 하거나 두들겨 패거나 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참, 말 좀 하게 하면 안 되겠습니까? 이게 질의사항에 해당이 되는 겁니까? 이게 국정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질문] 이젠 여당의 대선 후보잖아요. 본선에서는 중도층 표심도 고려해야 할텐데 앞서 본 모습이 재현될까요.
일단 할 말은 다 하겠다는 게 이 후보 측 기본 전략입니다.
다만 톤은 기존보다 부드러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SNS에 "수모당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정치공세에도 휘둘리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이 후보 측 관계자도 "흥분하지 않고 너무 센 발언은 하지 않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 후보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버럭하는 상황을 오히려 바랄 것 같은데요, 야당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이재명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인데요,
대장동 의혹 외에 이 후보의 욕설 등 인성 문제를 지적하는 의원도 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지사는 책임을 져야 될 설계자, 기획자, 몸통이면서도 거꾸로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고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궤변과 거짓말이 국민들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야당은 경기도가 국감을 앞두고 주요 내용은 빠진 자료만 대량 제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이유로 내일 국감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긴 힘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질문] 내일 이 후보의 국정감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또 있죠.
네.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입니다.
국감에서 이 후보가 한 발언을 실시간으로 팩트체크하는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어제)]
"아마 압승하면 뭐가 된다? 의혹의 점 하나를 찍어서 압송되는 이렇게 해서 국민의힘은 깨끗해지고, 민주당은 정체성을 찾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몰랐으면 박근혜, 알았으면 이명박"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벼르는 사람은 많지만 이 후보 측은 "예리한 칼을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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