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 '메타버스' 시위 연 민노총

유지혜 2021. 10. 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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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총파업(20일)을 사흘 앞두고 디지털 가상세계 '메타버스'에서 청년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17일 네이버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온라인 청년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조합원 고령화가 조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도부는 사무총국에 청년사업본부를 설치하는 등 청년 노동자 조직화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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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전 청년 겨냥 온라인 집회
'제페토'의 민주노총 청년노동자대회 모습. 화면 캡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총파업(20일)을 사흘 앞두고 디지털 가상세계 ‘메타버스’에서 청년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17일 네이버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온라인 청년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집회는 아바타가 가상의 공간에서 참여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집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집회 참가자들을 대신하는 아바타들은 가상공간에 모여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불평등 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민주노총은 청년층의 관심을 높이고자 걸그룹 블랙핑크의 히트곡 ‘러브식 걸즈’를 패러디한 ‘바뀔걸’ 등으로 제작한 제페토 뮤직비디오를 틀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MZ세대(20·30대)’를 잡기 위한 민주노총의 노력으로 분석된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2017년 71만1000여명에서 2019년 104만4000여명으로 늘었으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기득권’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벌인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민주노총이 노조 결성을 권유하며 지원을 약속했지만, 스타벅스 직원들이 거절했다는 사례는 이런 젊은층의 인식을 보여준다.

지난해 말 기준 민주노총 산별노조 전체 조합원의 평균 연령은 45.6세, 서비스연맹은 49.3세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조합원 고령화가 조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도부는 사무총국에 청년사업본부를 설치하는 등 청년 노동자 조직화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면 집회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MZ세대는 전통적인 거리집회를 낯설게 느낄 수 있어 새로운 기획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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