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우 정준호 대주주' 회사, 석 달째 직원 임금체불
정준호 "빠른 시일 안에 문제 해결하겠다"
배우 정준호 씨가 대주주이자 의장으로 있던 회사가 석 달째 직원들 임금을 못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직원은 밀린 월급 달라고 했다가 회사 전 임원에게 욕설을 듣기까지 했다는데요.
정준호 씨와 해당 회사의 입장까지 포함해서, 서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회사입니다.
자영업자들의 매출 정산을 돕는 앱을 만듭니다.
사용하는 자영업자가 26만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직원와 영업 매니저들에게 최대 석 달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수십 만원 부터 많게는 수천 만 원 까지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는 회원 수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신용 불량자가 됐다"며 울분이 담긴 사연도 있습니다.
[임금체불 피해자 : 차라리 돈이 없다, 언제 지급될지 모른다, 떠날 사람 있으면 떠나라 이렇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은데… 일은 일대로 다 시키면서 돈을 줄 수 없는 상황까지 끌고 갔다는 게…]
회사 대주주 중 한 명은 배우 정준호 씨입니다.
한때 30% 넘는 지분을 소유했습니다.
사내이사로도 등재 됐었고 직함은 '의장'이었습니다.
MOU체결 등 외부 행사와 내부 교육에도 정씨가 나타났습니다.
[정준호/배우 : 설명을 들어보니깐, 이게 너무 좋은 거예요. 저도 기술 개발에 같이 참여해서 '저도 투자자로서, 운영자로서 참여하고 싶다' 해서 공동 개발해서 완성…]
그런데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인 6월 말 사내이사직을 내려 놨습니다.
피해자들은 회사가 방만한 경영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수익구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남 한복판의 7층 짜리 빌딩을 임대해 운영했다는 겁니다.
설립자 중 한 명인 김모 씨와, 회사 대표로 있는 김 씨의 아들이 고가의 외제차를 몰았던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임금 체불을 항의하다 회사 전 임원으로부터 욕설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준호 씨는 "빠른 시일 안에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준호/배우 : 투자자와 경영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대한 여러분들의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사내 이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서는 "투자사 쪽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준호/배우 : (강남) 건물 보증금을 빨리 받아서 드리는 것, 그다음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을 회사에 무상 증여를 해서 그 주식을 갖고 투자를 유치하는 것…]
회사 측은 "대표 차량은 처분했고, 신용대출까지 끌어 운영 경비에 보태고 있다"고 했습니다.
욕설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이 수차례 조롱을 해 욱하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디지틀조선'·'조은주의 인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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