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전당 '감각정원' 걸어볼까

정대하 2021. 10. 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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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워요."

지난 14일 저녁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전시장에서 만난 김아무개(24)씨는 "작품들이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집계를 보면, 관람객 수는 지난해 63만5천명이었고, 올해는 지금까지 41만명을 기록했다.

문화전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명동 카페거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골목길에 낡은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식당 등이 문을 열면서 명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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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년 맞아 저녁마다 불빛 아트
각종 전시엔 2030 관람객 긴 줄
동명동 카페거리 함께 '문화 쉼터'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7월2일부터 9월26일까지 연 ‘냉장고 환상’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문화원 제공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워요.”

지난 14일 저녁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전시장에서 만난 김아무개(24)씨는 “작품들이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곳에서는 저녁 7시면 ‘감각정원: 밤이 내리면, 빛이 오르고’라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문화전당 하늘마당과 문화창조원 소방도로 100여m엔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용암이 분출돼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길을 걷던 관람객들은 탄성을 터뜨린다. 이기모 아시아문화원 선임큐레이터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면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개막한 ‘감각정원: 밤이 내리면, 빛이 오르고’라는 주제의 야외 전시. 정대하 기자

다음달 개관 6주년을 맞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집계를 보면, 관람객 수는 지난해 63만5천명이었고, 올해는 지금까지 41만명을 기록했다. 관람객 수는 개관 첫해인 2015년 87만7천명으로 출발해 2018년 248만7천명까지 늘다가 코로나19로 대폭 줄었다.

지난 1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관람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대하 기자

하지만 최근 문화전당이 여는 각종 기획 전시에 20~30대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등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7월2일 시작해 9월26일까지 이어간 ‘냉장고 환상’이라는 주제의 전시엔 2만7430명이 찾았다. 하루 5회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 것을 고려하면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시대, 감시 통제 사회 상황을 반영한 ‘친애하는 빅브라더’라는 전시회에도 하루 평균 250여명이 찾고 있다. 조정란 아시아문화원 전시기획팀장은 “일상에서 익숙한 소재 등을 대중적 눈높이에 맞춰 기획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명동 카페거리. 광주 동구 제공

특히 문화전당은 카페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문화전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명동 카페거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골목길에 낡은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식당 등이 문을 열면서 명소로 떠올랐다. 동명동 카페거리와 문화전당 전시장은 코로나19 시대 20~30대의 만남의 장소가 됐다. 특히 전일빌딩245 옥상 등은 문화전당의 방문객들이 꼭 찾는 인기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하늘마당에서 문화창조원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려고 공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문화전당은 계속 변신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 등 단계적으로 일상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서다. 특히 5·18 역사공간인 옛 전남도청 터 지하에 건립된 문화전당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의 노력이 한창인 이유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지난달 1일 개막한 ‘감각정원: 밤이 내리면, 빛이 오르고’라는 주제의 야외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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