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찬스' 20대 이하 주택구입 3년간 35조

최용준 2021. 10.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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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10대 금수저'들의 주택 매입이 폭증하면서 올해 매입건수가 지난해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19세 이하가 구입한 주택건수는 200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는 20대 이하가 주택 4만4662건을 11조7048억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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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57%가 9억 넘어

문재인 정부 들어 '10대 금수저'들의 주택 매입이 폭증하면서 올해 매입건수가 지난해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또, 끝없는 집값 상승으로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등 부동산 양극화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19세 이하가 구입한 주택건수는 200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주택구입액은 3541억원이다.

10대 이하 주택구입은 현 정부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2019년 332건에 불과했던 주택구입건수는 2020년 728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8월 현재까지는 이미 지난해보다 많은 946건을 기록했다. 주택구입액도 2019년 638억원에서 올해 8월 154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20대 이하 주택 구입건수는 연령대별 주택 구입 통계가 작성된 2019년 1월 이후 올해 8월 현재까지 14만1851건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연령층이 14만여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35조537억원에 달했다. 20대 이하 주택 구입건수와 구입액도 폭증했다. 2019년 20대 이하 주택 구입량은 3만5270건, 구입액은 7조7009억원이었다. 2020년에는 6만1919건, 15조6479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8월까지는 20대 이하가 주택 4만4662건을 11조7048억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대 이하 주택구입 대다수는 '가족찬스' 덕분인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부 주택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만 10세 미만 주택 구입자 59.8%는 증여로 주택자금을 조달했다. 김 의원은 "소득이 적은 20대 이하 연령층이 수십 조원에 달하는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한 자산격차"라며 "청년들의 격차 완화를 위한 특단의 재정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시세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율은 올 6월 기준 56.8%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15.7%와 비교하면 4년새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정권 초기 10곳 중 2곳도 안되던 시세 9억원 초과 아파트가 이젠 한 집 건너 한 집이 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시세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3.9%에서 22.4%로 5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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