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윤석열 vs 최재형·홍준표.. 野 '양강' 세 불리기 경쟁 치열
尹, 주호영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함께 손잡고 정권교체 이루겠다"
집토끼 잡기 경쟁서 큰 힘 분석
최재형 맞이한 洪 "게임체인저
가치동맹 통해 정권 연장 분쇄"
확장성 과시로 尹과 차별성 강조
두 손 들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 사진)와 윤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와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같은 날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전 원내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 후보는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하는데 (주 전 원내대표가) 그 점에 공감하고 전부터 여러 면에서 도와줬다”고 감사를 표하며 “함께 손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 전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이 있고,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갖췄다”고 치켜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국민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법조계 선배인 주 전 원내대표의 영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 출신으로 대구 수성에서 내리 5선을 한 주 전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 대통령 정무특보, 특임장관 등을 두루 거친 보수 진영 내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이다. 윤 후보 측에선 주 전 원내대표의 합류가 역시 대구가 지역구인 홍 후보와 ‘집토끼 잡기’ 경쟁에서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경선을 앞두고 당원 비중이 높은 TK(대구·경북) 지역 기반인 중진의 주 원내대표를 영입해 ‘당심’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날 윤상현·조해진·이종성 전 의원도 추가로 합류했다. 윤 후보 캠프는 전·현직 의원만 7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진용을 꾸리게 됐다.
윤 후보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재임 시절 내려진 정직 2개월 판결이 적법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민주당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보라”며 “민주주의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한 전 총리 사건 당시 유죄 확정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재심을 거론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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