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섬 묶다가 물살에 휩쓸리고..한강 투신자 찾다 돌 틈새 끼이고

박홍주 2021. 10.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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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경찰 80명 순직

최근 5년 사이에 순직한 경찰관이 8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경찰청은 매해 두 자릿수 이상 경찰관이 현장에서 일하다가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1명, 2017년 17명, 2018년 13명, 2019년 14명, 2020년 15명 등 매해 10~20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공무 중에 부상을 입는 이들 또한 매해 1000~2000명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8월 강원도 춘천시에서 '의암호 사고'로 숨진 이종우 경감을 꼽을 수 있다. 이 경감은 집중호우 당시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순찰정이 전복돼 변을 당했다.

서울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이던 유재국 경위 역시 지난해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교각 틈에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경감과 유 경위는 지난 8월 한국 경찰 최초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순직 경찰관' 인증을 받기도 했다.

경찰청은 18~22일을 경찰 추모 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창룡 경찰청 청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20일 경찰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고, 각 경찰관서에서는 전국 추모 시설과 유적지 관리 상태를 점검해 개·보수에 나선다. 순직자 유가족 6451가구에는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기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공상자 173명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한다.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순직 경찰 추모관'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참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순직자에 대해 영결식 개최, 1계급 특진·공로장·훈장 추서, 순직·국가유공자 신청과 국립묘지 안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는 변호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팀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국가보훈처가 지급하는 것 외에 경찰에서도 맞춤형 복지보험과 장례 지원비 등을 제공한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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