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받은 '젊은혁신가상' 첫 韓후보 낸다
'IU35' 후보 심사과정 지상중계
한미서 맹활약 35세 이하
과학자·벤처대표 등 11명 응모
내년 상반기 최종 수상자 발표
지난 9월까지 진행된 후보자 접수에는 기초과학,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혁신 분야의 학자와 연구원, 기업가들이 대거 응모했다. 이후 서류검토와 자료제출을 거쳐 면접 심사는 지난 8일 오프라인과 영상회의로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총 8명의 심사위원 중 7명이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 직접 참석했고, 전원이 백신접종을 마친 상태로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미국 시카고에 머물고 있는 김두철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은 영상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젊은 학자와 기업가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은 "훌륭한 후보자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해외에서 활약중인 인재들이 많은데, 내년 후보자로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혁신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게 이런 행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20대부터 혁신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학교와 창업을 같이 할 수 있게 겸직 규정도 풀고 유연한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은 "첫 한국인 후보를 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뜻깊은 첫걸음이다. 내년에는 국내대표 벤처캐피털과 대학·기업 연구소 등과 손잡고 글로벌에서 경쟁할 만한 인재들을 적극 발굴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홍 사장은 모든 후보자에게 질문하고 발전 방향을 조언하면서 혁신가 후배들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다.
바이오 분야 심사를 맡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모 후보자의 경우 미국 바이오텍 CEO롤 자리잡는 모습을 보고싶고, 의과학자 한 분도 따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훌륭하더라"면서 "이미 수백억씩 투자받은 회사들도 많은데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법민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장도 "35세 이하 풀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도전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특히 창업에 뛰어들고 처음부터 세계 무대를 목표로 하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함종민 서울대 AI연구원 산학협력센터장은 "조금 아쉬웠던건 산업 측면에서 혁신가들은 많이 보이는데, 사회문제와 연구개발(R&D)에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였다. 내년에는 이런 후보자를 적극 발굴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MIT테크놀로지리뷰 한국판을 론칭하고 IU35를 주관한 박세정 DMK 대표(발행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혁신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한국인 수상자가 거의 없더라. 일본과 중국도 후보자 내고 수상하고 하는데 아쉬워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IU35 수상자는 '국적'으로 구분하는데, 아직 한국인 국적의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본지는 파괴적인 혁신가를 발굴·육성하고 관련 생태계를 만들자는 IU35의 취지에 공감해 후원으로 나섰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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