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서도 떠오른 양석환 공백..두산, 떨어진 기온보다 더 춥네요[MD포인트]

2021. 10. 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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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은 9월의 초상승세가 꺾였다. 워커 로켓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팀에서 나갈 예정이고, 이적생 양석환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타에서 동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서 16일 잠실 KIA전까지 3연패했다. 갑자기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 모드에 돌입하며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지만, 난관에 부딪힌 건 분명하다.

마침 SSG와 NC가 최근 연승을 달리며 두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9월 상승세를 바탕으로 내심 3위 공략까지 노렸지만, 10월 들어 주춤하면서 4위 수성이 시급하게 됐다. 현 시점에선 7위까지 다시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7위 키움과도 단 1.5경기 차다.

17일 KIA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 타선은 역시 답답한 흐름이었다. 2-3으로 뒤진 7회 정수빈의 2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결정적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KIA가 최원준, 황대인을 제외하면 백업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걸 감안하면 망신을 당할 뻔했다.

사실 두산으로선 수비에서의 순간의 선택이 아쉬웠다. 기록된 실책은 없었지만, 2회 1루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0-1로 뒤진 1사 1,3루 위기였다. 박민이 볼카운트 2B2S서 곽빈의 5구 패스트볼을 쳤다. 빗맞은 1루수 땅볼.

이때 1루수 페르난데스가 타구를 잡고 뒷걸음하며 1루 태그를 시도했으나 태그가 되지 않았다. 어정쩡한 자세로 홈 송구를 했다. 포수 최용재가 태그아웃을 시도했으나 3루 주자 이창진은 득점. 페르난데스가 타구를 잡자 마자 재빨리 1루를 찍고 홈으로 송구했다면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올리며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으로선 이때 내준 1점이 경기결과가 바뀌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두산으로선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양석환의 공백을 느낀 순간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아무래도 수비보다 타격이 강점이고, 올 시즌에도 주로 지명타자로만 출전해왔다. 결국 두산은 이날 롯데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을 잡은 SSG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양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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