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장의 중심은 인플레..금융자산 오르기 쉽지 않다"

김현석 2021. 10. 17.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치평가의 석학'으로 불리는 애스워스 다모다란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는 "내년 시장의 중심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면 어떤 금융자산도 오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한 번 시작되면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어려우며 거기서 나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창간 57th 미래를 말한다
글로벌마켓 인터뷰 (7)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


‘가치평가의 석학’으로 불리는 애스워스 다모다란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는 “내년 시장의 중심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면 어떤 금융자산도 오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한 번 시작되면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어려우며 거기서 나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석 달째 5%대를 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목표로 하는 2%를 크게 웃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란 Fed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다모다란 교수는 “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하는 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시장금리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게임에서 Fed는 방관자가 되고 내년 시장을 주도할 더 큰 힘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에 거품이 있는가’란 질문에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다”며 “뭘 사기에 편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매수에 대해선 “좋은 투자는 좋은 회사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적정한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좋은 회사를 비싸게 사는 것보다 덜 좋은 회사를 싸게 사는 게 좋은 투자”라고 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규제로 주가가 급락한 텐센트, 알리바바 등을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투자와 관련, 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2위 경제여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주주가 아니라 단순히 자본 제공자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라는 변수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