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매출 치킨집의 역발상..코로나에도 매장 늘렸다

김효혜 입력 2021. 10. 17. 17:15 수정 2021. 10.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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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 매장 13곳 운영하기도
규모의 경제 실현 경쟁력 확보
매출도 일자리 창출도 안정적

◆ 경제 살리는 프랜차이즈 ① ◆

전문가들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메가 프랜차이지'(다점포 점주)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프랜차이즈 산업에서도 '규모의 경제' 실현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여러 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들은 코로나19 시국에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이 1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올렸고, 덕분에 일부 메가 프랜차이지들은 매장을 더 늘리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메가 프랜차이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 남승우 패밀리(점주)다. 그가 운영하는 매장은 13개 점이다. 이들 매장에서 남 점주가 거두는 연간 매출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어지간한 중소기업 수준이다. 남 점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오히려 1년 새 매장을 6개나 늘렸다.

남 점주가 꼽는 다점포의 가장 큰 장점은 '승수효과'(어떤 경제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 요인의 변화를 유발해 최종적으로 처음의 몇 배에 해당하는 증가 또는 감소로 나타나는 것)다. 그는 "매장을 늘리고 경험을 쌓을수록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메가 프랜차이지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개 이상 가맹점을 운영하는 최다 점포 점주가 있는 브랜드는 3개를 넘지 않았다. 올해는 5개로 늘었다. 코로나19 위기를 못 넘고 헐값에 나온 매물을 인수해 외형을 키운 사례로 풀이된다. 특히 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치킨 업계 다점포율이 크게 늘었다. 교촌치킨(2.6% → 8.1%), BBQ치킨(9% → 17.4%), BHC(5.3% → 6.3%), 호식이두마리치킨(9.2% → 9.7%)이 대표 사례다. 메가 프랜차이지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은 초기에는 혼자 또는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을 얻어 시작하지만 매장을 확대하기 시작하면 각 매장을 관리할 직원들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자영업에 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메가 프랜차이지는 고용 안정성 또한 높게 나타난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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