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된 '폐배터리'..지자체, 재활용 기술경쟁
내년에는 20배이상 커질 전망
울산, 150억 들여 센터 만들고
제주, 재활용품 검사체계 구축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현대모비스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울산은 센터가 완공되면 배터리 생산·활용·재활용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국내 유일한 도시가 된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2차전지산업을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에 이은 울산 4대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경쟁이 뜨겁다. 지자체들은 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술 개발과 기업 유치 등 폐배터리 산업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최소 1000대에서 최대 9000대의 전기차가 폐차돼 폐배터리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기차 폐배터리 배출 규모가 440개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최대 20배 이상이 배출된다.
정부는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등 전국 4개 권역에 폐배터리 거점 수거센터를 구축하고, 제주에서 운영 중인 폐배터리 산업화센터를 울산, 포항, 나주, 진천 등에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별개로 지자체들도 폐배터리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국내 처음으로 폐배터리 산업화센터를 운영한 제주도는 폐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제품의 안전성 검사, 시험, 인증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비철금속, 정밀화학, 자동차 등 상대적으로 탄탄한 산업 기반을 토대로 2차전지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특구 포항은 GS건설,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대규모 기업 투자를 잇달아 유치했다.
국내 폐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혁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울산시는 최근 착공한 전기차 사용배터리 산업화센터에 폐배터리 보관에 필요한 전기요금을 제주와 포항 등 다른 지역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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