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누구와 붙든 편하게 볼게요" 4강행 포항 김기동의 여유

2021. 10. 17. 16: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포항 김기동 감독은 4강전 상대가 결정될 전북-울산전을 마음 편히 지켜볼 예정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스(ACL) 8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3-0으로 꺾고 1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지난 2009년 ACL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포항은 4강에서 전북 현대-울산 현대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 종료 후 포항 김기동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대단하다. 축하한다. 태국에서 조별리그 치를 때 나고야에 1무 1패를 당했다. 그중 우리가 퇴장을 당해서 0-3으로 진 경기가 있다. 팬들은 10대11 경기였다는 걸 고려하지 않더라. 오늘 와신상담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포항의 저력이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하더라. 포항만의 정통성, 한국축구를 이끌어가는 역사를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었다. 쉽게 설명할 수 없는 포항의 저력이 있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특히 잘 발휘된다”라고 돌아봤다.

포항은 전반 동안 나고야에 흐름을 내줬으나 후반에만 3골을 넣어 3-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하프타임에 라커룸 들어가서 상대 공격 때 우리의 위치선정을 인지시켰다. 나고야는 밸런스가 탄탄한 팀이다. 우리에게 1골을 먹더니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그래서 2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날 2골을 넣은 임상협을 두고 “상협이는 가진 게 많은 선수다. 올 시즌 초반, 임상협을 처음 봤을 때 자기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더라. 그동안 많은 얘기를 해줬다. 본인만의 장점을 잘 살려서 회춘한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승모에 대해서는 “리그에서 골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상하게 골대를 많이 때렸다. ACL에서는 골을 넣어줘서 고맙다. 열심히 해준 게 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준 골키퍼를 언급하면서 “오늘 경기가 자신의 선수 생활 앞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자신감 얻어서 잘하길 바란다. 축하한다”라고 했다.

포항은 전북-울산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K리그 소속이기에 서로를 잘 아는 상대다. 포항은 4강에서도 이기면 2009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글쎄, 아직까지 누가 올라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전북이든 울산이든 자주 붙어본 팀이다. 편안하게 그 경기를 지켜보겠다. 그 다음에 4강전을 생각하겠다"라며 웃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