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대비하는 기업들.. 자체 방역지침 완화 잰걸음

김현우 입력 2021. 10. 17. 16:30 수정 2021. 10.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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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대기업들도 내부 방역지침을 잇따라 완화하며 동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그간 엄격히 제한했던 해외 출장과 대면회의를 부분 재개하는 수준이지만 다음 달에는 재택근무 비율도 축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ㆍ기아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내부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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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 횡단보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대기업들도 내부 방역지침을 잇따라 완화하며 동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그간 엄격히 제한했던 해외 출장과 대면회의를 부분 재개하는 수준이지만 다음 달에는 재택근무 비율도 축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ㆍ기아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내부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해 시행하고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을 대상으로 그동안 금지했던 대면교육과 회의를 허용하고, 출장과 대외 활동 등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외부인이나 다른 사업장 직원의 사내 출입도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ㆍ기아가 지난 7월 임직원의 국내외 출장은 물론, 교육ㆍ사내 행사 등 대외 활동을 전면 금지한 지 3개월 만이다. 다만 현대차ㆍ기아는 이번 조치에서 재택근무 수준은 유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들은 전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정부 방역지침에 맞게 재택근무 수준도 조정해왔기에 다음 달에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7일부터 완화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 출장을 가려면 사업부는 물론 경영지원실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완화된 지침에선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만으로도 승인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또 그간 중단했던 대면 회의와 교육도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은 20명까지)을 전제로 재개했다. 다만 삼성전자도 기존의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의 지침은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의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면서 “추가적인 완화 조치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춰 조정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도 사내 방역지침 완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새 방역지침 시행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전면 금지했던 대면 회의를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인 미만 인원 제한 아래 재개했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의 경우 임원급 조직 책임자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도 입국 시 격리지침만 준수하면 해외 출장을 갈 수 있게 허용했다.

LG그룹은 다음 주 완화된 방역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순환 재택근무와 대면회의 자제 등의 지침을 운영 중인데, 이 중 일부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다고 밝힌 만큼 재택근무에 대해서도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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