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호응 없는데..한·미·일, 서울-워싱턴서 '대북해법 외교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종전 선언과 대북 지원 방안, 북핵 해법 등을 논의한다.
한미일은 최근 대북 해법을 두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종전 선언을 비핵화 입구로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정부 설득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종전 선언을 서둘렀다가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북한의 요구에 맞춰 한반도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관측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정보수장 역시 이번주 한반도 정세 협의
정부, 미·일 대상으로 종전선언 설득 나설듯
한미일 북핵 수석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종전 선언과 대북 지원 방안, 북핵 해법 등을 논의한다. 한미일 정보 수장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한미일은 최근 대북 해법을 두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종전 선언을 비핵화 입구로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정부 설득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말 김여정 담화를 통해 화답한 후 적대시정책 철회 등 선결 조건만 내세우며 종전 선언에 크게 호응하지 않고 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19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한미·한미일·한일 대북 협의를 진행한다.
노 본부장은 “중국과 러시아 모두 종전 선언을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에 한미 간에도 본격적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방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창의적인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일 정보 수장 역시 이번 주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대북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과 북핵 해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북 해법으로 종전 선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후 우리 정부는 미국 설득에 적극적이다. 정부는 종전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최종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은 “여러 가지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미온적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종전 선언을 서둘렀다가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북한의 요구에 맞춰 한반도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관측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행동을 보이지 않는 한 미국은 종전 선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의중을 대변하는 일본 조총련 계열 기관지의 편집국장이 북한은 종전 선언으로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평화와 조선반도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기조 발언에서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이행 노력이 중단된 시점에서 종전 선언을 채택하는 것은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이자 맞고 '하반신 마비'…'영원히 못 움직일 수 있다고'
- 매춘에 마약 '가짜' 여의사…백신 면제서류 남발에 '충격'
- 심석희 성폭행 조재범 '샘한테 너를 내놔'…판결문에 담긴 범죄행각
- '인생은 한 방' …'긁으니 10억, 또 10억' 대박난 복권 당첨자
- '文대통령도 맞았다'…부스터샷, 어떤 백신으로 맞게 될까? [코로나TMI]
- 미국서 공개한 GT 전기차 '제네시스X', 서울 성동구에 뜬다
- “개 짖어 넘어졌다”? 무려 3,400만원 청구한 오토바이 운전자[영상]
- '21세로 월급 400만원에 원룸 살면서 1억 아우디…전 카푸어인가요?'
- 온몸에 피멍 유명 유튜버, 대학병원 검사서 의외의 결과가
- '조국의 시간' 불태운 이낙연 지지자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