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대장동 국감'.."이재명 청문회 될라" 우려 속 경기도 분주

김기성 2021. 10. 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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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기도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공무원이 출근해 국감에 대비했다.

18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각각 예정된 경기도청에는 17일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공무원이 출근해 국감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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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경찰도, 국감 앞두고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 소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1회의실에서 한 공무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기도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공무원이 출근해 국감에 대비했다.

18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각각 예정된 경기도청에는 17일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공무원이 출근해 국감에 대비했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마지막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이재명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가을 한파’가 몰아닥친 이날 경기도청 각 부서 공무원들은 다양한 질의를 예상하면서 답변(대응) 자료를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 공무원들은 “국정감사가 국가사무와 보조금 사무 등에 한해 진행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정치국감으로 변질할 우려가 크다”며 긴장했다. 대장동 개발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추진된 사업이지만,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져 이 지사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국감을 끝낸 뒤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지사 쪽은 국감을 통해 그동안 이끌어온 경기도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물론 유종의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 지사 쪽 관계자는 “이번 국감을 통해 경기도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되고, 대한민국 중심은 경기도임을 입증하는 좋은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둔 감사장의 모습.

한편, 18일 경기도와 함께 국감을 받는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날 바쁜 일정을 보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개발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황무성 초대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황 전 사장을 상대로 공사가 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 과정 등을 물어봤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을 맡았으나,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이 사직한 때부터 같은 해 7월까지 4개월여간 사장 직무대행을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화된 시기이다.

경찰은 또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 개발사업을 진행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 회사 이성문 전 대표 간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비롯한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계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자신의 회사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경기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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