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건강, 과학이 만든다..메딜런스 화제 집중

엄민용 기자 2021. 10.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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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오픈한 메딜런스 스포츠과학 피지컬 트레이닝센터가 짧은 기간에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많은 제약 속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을 노크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5000평의 부지에 축구전용구장, 트레이닝센터, 측정·재활 및 실내 피지컬 훈련장, 실내 모래훈련장, 숙소 등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는 개개인의 신체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분석해 맞춤형 운동을 제공한다.

일반인들의 운동방법에는 몇몇 단점이 있다. 우선 일반인들은 화보를 찍거나 SNS에 보여주기 위해 단기간에 음식 제한이나 근력운동으로 몸을 만든다. 그러다 보니 보기에는 좋지만 유지가 어렵다. 이런 보여주기식 몸 만들기는 오히려 후유증으로 몸을 망치기도 한다.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 축구구장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사람의 몸은 지문과 같아서 모든 사람이 다른 신체상태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센터에서는 한 ‘선생님’이 같은 방식으로 다른 신체조건을 가진 사람을 똑같은 운동법으로 가르친다. 특히 일반인들은 잘못된 습관과 행동양식 때문에 기본적으로 골반·척추의 틀어짐과 몸의 비대칭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적잖은 센터에서는 이를 해결하기보다 지방량 감소 등에만 중점을 둔다.

메딜런스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와 교수, 의료장비 전문가,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 끝에 20개가 넘는 특허를 내며 메딜런스 운동프로그램을 완성했다. 그것이 지난 2015년으로, 서울 잠실에 첫 센터를 오픈했다. 이를 확장한 것이 남양주시 트레이닝센터다.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 모래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


메딜런스 운동프로그램은 ‘측정’으로 시작된다. 센터에 들어서면 처음 측정실에서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지방, 키, 몸무게 등을 측정한다. 이어 대형병원이나 체형분석 전문기관에서 사용하는 ‘EX-BODY(체형 분석시스템)’으로 골반과 척추 등 몸의 불균형을 분석한 뒤 그에 맞는 분석값으로 기본 보행자세 교정을 위한 ‘T.T.S(보행·자세교정)’를 측정한다.

이렇게 해서 사람마다 다른 신체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후 한 명의 트레이너가 아니라 전문자격을 갖춘 지도자가 각각의 코스에서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지도를 진행한다.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코스는 △교정과 밸런스 및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기능적 운동에 초점을 맞춘 ‘슬링(Sling)코스’ △몸의 밸런스를 받쳐줄 수 있는 근력 향상을 위한 ‘P. T(펑셔널 트레이닝)’ △유·무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 지구력과 근지구력을 끌어올리는 ‘피지컬 트레이닝’ △반응속도, 순발력, 시각반응, 시야 향상을 위한 ‘라이트 터치’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하고 내측 근육과 하체 밸런스 근력에 도움을 주는 ‘실내 모래훈련’으로 이뤄진다. 특히 실내 모래훈련장은 47톤의 청정모래를 4번 굽고 정화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들 기본 5개 코스에 5명의 전문 지도자가 배치돼 1 대 5의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의 사우나 시설.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는 훈련 재활치료 시설뿐 아니라 강의실과 골프연승장 등도 갖춰 놓고 있다.



메딜런스 남양주 트레이닝센터에서는 훈련이나 재활치료 전에 체형과 몸의 비틀림 등부터 측정한다.



운동은 한 만큼 회복도 중요하다. 이에 메딜런스는 누워서 몸을 풀 수 있는 전문 의료기기와 마사지 기계가 비치된 회복실과 함께 전문가가 직접 개인 맞춤 마사지와 재활치료에 도움을 주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이 밖에 질소증기가 들어 있는 차가운 체임버에 2~3분가량 들어가 관절염과 여러 통증을 완화하는 시설, 피로해소 등을 목적으로 하는 크라이오테라피, 호텔식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춰 운동 후 재활과 회복까지 꼼곰히 신경 쓴다.

메딜런스 프로그램은 일반 개인뿐 아니라 선수 혹은 선수를 목표로 하는 꿈나무들에게 더욱 안성맞춤이다. 메딜런스 측은 선수 개인의 데이터가 몇몇 사람들의 돈벌이를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어린 초·중·고 시절은 물론 프로선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된 데이터를 학부모와 감독·코치, 등에게 제공한다. 선수 성장에 확실한 근거를 만들어 대한민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데이터는 일반인과 예비 선수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차트식으로 만들어져 제공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스포츠과학 피지컬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더블에프 메딜런스 김수열 대표가 지난 12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해 더블에프코리아 메딜런스 김수열 대표는 “처음 한 번이 아니라 몸의 비대칭, 골반·척추 틀어짐, 근력·운 동력·순발력 등 개개인의 신체 변화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일반인에게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생활로 안내한다”며 “또한 전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자신의 향상된 데이터를 근거로 보다 안정적으로 부상을 방지하면서 개인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줌으로써 메딜런스 프로그램 트레이닝을 받은 많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딜런스는 국가대표 선수와 프로팀 선수, 운동부 학생들 그리고 유명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모 방송에 소개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김수열 대표는 남양주 메딜런스를 오픈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에도 운동이 절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운동과 재활치료 등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과 다문화가정이나 장애인 등 운동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위해서 꾸준히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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